“태양광, 여름피크 때 전력수요 감축 및 전력공급에 크게 기여했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8.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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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정응수 계통운영처장, “8월 둘째 주에도 5.2GW 수준의 전력수요 감축 기여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태양광은 폭염 피크 때 전력수요 감축에 기여하지 못했다.” “태양광이 올 여름에도 상당부분 도움이 됐다.” 이번 여름엔 때 아닌 ‘전력수요 피크 태양광 기여 논란’이 일었다. 태양광이 전력수요 감축에 기여했다란 주장과 기여하지 못했다란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무엇이 팩트일까.

전력거래소 정응수 계통운영처장은 “최근 5년 동안 여름피크 때인 14시~17시 태양광이용률은 평균 35%로 전력수요 감축 및 전력공급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8월 둘째 주에도 태양광발전은 5.2GW 수준의 전력수요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체의 약 7.1%를 분담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지난 8월 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학영·김성환·양이원영 의원이 주최하고 에너지전환포럼과 그린피스가 주관한 ‘전력수급 위기와 탈원전, 무엇이 팩트인가?’ 토론회 자리에서다.

전력거래소 정응수 계통운영처장은 “최근 5년 동안 여름피크 때인 14시~17시 태양광이용률은 평균 35%로 전력수요 감축 및 전력공급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에너지전환포럼]
전력거래소 정응수 계통운영처장은 “최근 5년 동안 여름피크 때인 14시~17시 태양광이용률은 평균 35%로 전력수요 감축 및 전력공급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에너지전환포럼]

이날 토론회에서 ‘전력수급현황과 전망, 재생에너지의 전력피크 기여도’를 주제로 발제한 정 처장은 “과거 태양광발전이 없었을 때의 폭염발생일 전력수요를 보면 전력소비가 하루 중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간대는 15시 경이었다”며, “반면 태양광발전 보급이 확대된 2021년 최대전력수요는 하루 중 더위가 한풀 꺾인 17시경에 나타난다”고 밝혔다. 최대전력수요 시간대가 15시에서 17시로 밀려난 이유는 비계량 태양광설비 15.2GW가 최대전력 시간의 수요를 상쇄한 것이란 분석이다. 정 처장은 실시간 발전량이 계량되지 않고 수요예측 시 반영되는 PPA 및 자가 태양광 15.2GW가 전력수요 감축 효과로 작용해 최대전력수요가 17시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2021년 7월 기준 약 20.3GW로 추정되는 전체 태양광 설비용량은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태양광 5.1GW, 한전과 직거래(PPA)를 통해 발전하는 태양광 11.5GW, 자가소비 목적의 자가용 태양광 3.7GW(추정치)로 구성된다. 이 중 실시간 발전량이 계량되는 태양광은 전력시장에 등록된 5.1GW로 전체 용량의 약 25% 수준이다.

8월 둘째 주 피크시간에는 5.2GW 수요감축이 예상된다.[자료=에너지전환포럼]
8월 둘째 주 피크시간에는 5.2GW 수요 감축이 예상된다.[자료=에너지전환포럼]

정 차장은 태양광의 최근 5년 동안 계절별 평균 이용률은 24시간 기준 연평균 10~15%, 오전 7시~20시 기준 20~30%, 피크시간대 5~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봄과 가을에 태양광의 전력 기여도가 4~5%에 그쳤다는 일부 주장에는 “봄·가을의 피크 시간대는 오후 7시~8시”라며, “이때는 해가 져서 태양광이 발전하지 않으므로 봄과 가을의 피크시간대에 태양광 전력수요 기여도를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5년 태양광의 계절별 평균 이용률 [자료=에너지전환포럼]
최근 5년 태양광의 계절별 평균 이용률 [자료=에너지전환포럼]

정 차장은 태양광 확대에 따른 현안으로 ‘미계량 태양광 증가로 실제수요와 계측 수요간 차이’를 꼽았다. 이에 따라 수급측면에서는 기상개황에 따른 수요변동이 심화되고, 안정적인 수급관리가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측면에서는 주간시간대 전력수요가 큰 폭으로 증감할 때 예측 정확도가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원측면에서는 경직성 발전원 증가에 따른 예비전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 차장은 추정치에 의존하고 있는 미계량 태양광의 발전량 취득과 실시간 지역별 기상정보와 연계한 신재생 발전예측 고도화를 제안했다. 이어 간헐성 완화를 위한 에너지저장장치 확중, 실시간 변동성 대응을 위한 속응성 자원 확충, 신재생에너지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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