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예지보전의 자존심… 위즈코어, 클라우드 기반으로 중소기업 맞춤 솔루션 보급 박차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8.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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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리 시스템 Wino, 소규모 제조 현장 보급 박차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위즈코어(대표 박덕근)가 공들여온 제조 솔루션을 중견기업 뿐 아니라 소규모 기업에도 확대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예지보전 기술력과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필두로 스마트공장 영토를 넓히고 있는 업계 지원사격을 위해 팔 걷어 부치겠다는 방침이다.

위즈코어는 2010년 설립된 빅데이터 및 스마트공장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10여 년간 130여 개사에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여타 솔루션 공급기업과는 달리 위즈코어는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IT제조 융합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위즈코어는 2010년 설립된 빅데이터 및 스마트공장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위즈코어 박덕근 대표. [사진=위즈코어]
위즈코어는 2010년 설립된 빅데이터 및 스마트공장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사진은 위즈코어 박덕근 대표.

주요 사업분야는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로, 현재는 제조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제조 데이터 분석 및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NEXPOM과 제조 실행 시스템 NEXMES를 통해 기업들이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아가 클라우드 기반 제조 솔루션부터 최근 중요성이 커지는 제조 데이터 보안 영역으로까지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더스트리뉴스>가 위즈코어 박덕근 대표로부터 기업들이 제조 데이터로 어떻게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들었다. 

제조분야에 제공하는 대표 솔루션이 무엇인가?

제조 통합 분석 및 모니터링 시스템인 NEXPOM이 있다. NEXPOM은 제조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해 유의미한 데이터로 분석 시각화 해 실시간으로 공장 운영 현황 모니터링을 가능케 한다. 

하반기에 새롭게 출시될 생산관리 솔루션 Wino은 다 년간의 스마트공장 구축 경험을 통해 생산관리 과정에서 꼭 필요한 기능만을 엄선한 클라우드 기반 생산관리 솔루션이다. 해당 솔루션은 별도 서버나 하드웨어 설치 없이 현장에 있는 PC에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비용적인 면에서 이점이 크다. 특히 비용 부담이나 전담 관리인력 부재로 제조 현장 디지털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기업들에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장점을 자세히 설명한다면. 

강점을 개괄하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 ERP·SPC 등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시스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NEXPOM이 혼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NEXPOM은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레거시 시스템의 데이터를 연동해 공장 운영 전반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 및 분석을 가능케 한다.

두 번째로 고객사의 현황에 맞는 시스템 모듈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NEXPOM은 내부 시스템을 모듈화해, 각 고객사에 맞는 단계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별도의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도입할 필요 없이 NEXPOM 모듈 내 필요한 기능만을 골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 적확한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 또한 NEXPOM은 타 솔루션 대비 서비스 확장 기능면에서 유리하다. 

세 번째, 제조 현장에 필수적인 KPI 중심의 솔루션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산, 설비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에 맞는 KPI를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추후 개선 목표와 수집되는 데이터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아 해당 부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거나 시스템 운영에 있어 실패할 가능성이 다분해 진다. 하지만 자사의 NEXPOM의 경우 다년간의 구축 경험을 통해 선별한 KPI Pool을 통해 고객사에 최적화된 관리 지표를 제안하고, 달성 목표를 먼저 설정한 뒤 시스템을 도입하기 때문에 이 같은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NEXPOM은 제조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해 유의미한 데이터로 분석 시각화 해 실시간으로 공장 운영 현황 모니터링을 가능케 한다. [사진=위즈코어]
NEXPOM은 제조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해 유의미한 데이터로 분석 시각화 해 실시간으로 공장 운영 현황 모니터링을 가능케 한다. [사진=위즈코어]

구체적인 레퍼런스 사례를 알려 달라. 

NEXPOM을 통해 예지보전을 구현한 D사 이야기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D사는 생산 현장의 화재사고 및 설비 고장 이슈가 잦았고, 해결을 위해 설비 예지보전에 주목했다. D사는 NEXPOM을 통해 주요 라인의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초기 결함을 포착해 설비 고장을 사전에 경고해주는 예지보전을 구현할 수 있었다.

D사가 중견기업의 대표 사례였다면, 소규모 공장의 솔루션 적용 사례로는 Wino를 도입한 M사가 있다. 경남 지역 소재 M사는 부품 조립업체로, 현장 작업자가 5인 이하인 소규모 공장이다. 해당 기업의 경우, 발주수량 증가로 수기 데이터 관리에 한계를 느껴 스마트공장 솔루션 도입을 타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솔루션들의 과도한 기능과 그에 따른 비용 부담에 투자를 망설이고 있었다. 조립업체 특성상 공정이 비교적 단순해 관리 포인트가 제품 입출고 관리, 완제품 수량 등 몇몇 특정 영역에만 국한됐기에 다방면의 기능을 과시하는 기성 솔루션은 배제했다. 현재 M사는 정부의 스마트공방 기술보급 사업을 통해 Wino를 도입, 기본적인 생산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스마트공장 궤도에 올라탔다.

고객사들이 도입과정에서 토로했던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귀사 솔루션 적용 결과 달라진 점은?

D사의 경우, 조립라인의 목표 생산량이 계속해서 하방곡선을 그리는데다, 화재 및 설비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해 애를 먹고 있었다. 현장 실사 결과, 자체적으로 설비 데이터를 일부 수집하고 있었지만, 해당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어 실질적인 활용을 못하고 있었다. 데이터는 축적했지만 문제는 답보상태였던 것이다.

NEXPOM을 통한 예지보전 시스템 구축 후에는 현장 설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생산 설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NEXPOM을 통해 설비 고장을 미리 예측해 빠르게 조치를 취한 덕에 설비 고장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설비 온도 및 전력 데이터를 통해 화재 및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특히 D사와 같은 자동차 부품 기업은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NEXPOM이 공정별 데이터 및 검사 데이터 등을 통해 효율적인 품질 관리에도 일조했다. 

한편, 앞서 언급한 M사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수기로 관리했다. 사업 규모가 확장되면서 제품 재고 및 현장 관리가 버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공장 솔루션 도입에 대한 시도가 있었지만, MES의 경우 관리 범위가 지나치게 방대하고 하드웨어 구입, 전담인력 배치 등 투입되는 비용이 막대하다는 점에서 벽에 가로막힌 상황이었다.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Wino를 낙점하게 된 배경이다.

Wino 도입 후의 성과는 생산 과정 전반에서 두드러졌다. 제품 입출고 수량과 완제품 수량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산출됨에 따라 투입 자재 대비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그에 따른 개선 전략도 도출할 수 있었다. 또한, 체계적인 현장 관리를 통한 품질 안정화로 고객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예지보전 솔루션을 통해 설비 온도 및 전력 데이터를 분석 시각화하고 화재 및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사진=utoimage]
예지보전 솔루션을 통해 설비 온도 및 전력 데이터를 분석 시각화하고 화재 및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사진=utoimage]

현장에서 주로 듣는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언론보도를 통한 통계수치만 보면 우리나라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공장 기초 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법하다. 하지만 솔루션 도입 후에도 관리 인력 부재로 실질적인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아울러 시간적, 경제적 비용 투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 때문에 도입을 미루고 있는 기업이 상당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7월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 2.0’을 통해 정부도 동일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공방 사업과 더불어 양적 보급 단계에서 질적 고도화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 기술 보급 정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위즈코어는 정부 시책과 발맞춰 기존 고객들에게는 고도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솔루션을, 신규 고객들에게는 기업 실정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반기 사업계획과 포부를 밝힌다면?

2020년은 커다란 보람과 긍지를 느낀 한 해였다. ‘스마트팩토리 어워드’에서 기업혁신대상을 수상했고, 제조사가 선호하는 예지보전 솔루션 전문 기업 중 국내 기업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위즈코어를 통해 스마트공장을 신규로 구축하거나 고도화를 위해 다시 찾아 주신 고객들에 힘입어 288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우환도 있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수순을 밟아왔던 해외 진출이 가로막힌 것이다.

2021년 위즈코어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사업과 더불어 클라우드 기반 신규 솔루션을 런칭할 계획이다. 신규 솔루션은 꼭 필요한 기능만을 선별해 시스템을 구성하고,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현장 PC와 같이 기존 장비를 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공장 솔루션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공인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형 솔루션을 선호하는 해외 기업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잠시 보류했던 해외 진출에 대한 전열을 재정비하고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 Wino는 이미 정부의 스마트공방 사업에 투입되어 소규모 제조 현장의 스마트화를 견인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물리적인 접촉 없이도 완벽하게 연결돼 있는 온텍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빅데이터와 비대면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을 비롯해 국내외 산업 전반에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업종과 기업 규모에 최적화된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즈코어는 앞으로도 NEXPOM 등 기존 솔루션을 보강하고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Wino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주력해, 안전한 제조 인프라 구축 및 효율적인 제조 환경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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