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암모니아 레디' VLCC 노르웨이선급 AIP 인증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8.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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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용화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암모니아 레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for Ammonia fuel Ready)' 기본설계에 대한 AIP(Approval In Principle, 기본승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8월 19일 밝혔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데다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수월해 수소에 비견되는 저탄소, 탈탄소에 적확한 연료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소는 주로 중소형선박에, 암모니아는 규모를 막론하고 대형선박에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대형원유운반선 [사진=utoimage]
초대형원유운반선 [사진=utoimage]

'암모니아 레디'란 액화천연가스(LNG)와 디젤(Diesel)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이 향후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선체 구조 △연료탱크 사양 △위험성 평가 등을 사전에 설계에 반영한 선박을 말한다.

이번 선급 인증으로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건조(개조)를 고려하는 선사에 강하게 어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연료 공급시스템을 독자 개발하고 상세 설계를 완료해 2024년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속 암모니아 추진 기술에 집중해 왔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7월부터 말레이시아 선사 MISC와 독일 선박 엔진 제조사 MAN, 노르웨이 암모니아 공급사 YARA, 싱가폴 항만청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암모니아 연료 추진 아프라막스(A-Max)급 원유운반선' 기본설계에 대한 선급 AIP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현재 세계 조선해운시장은 탄소중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들이 패러다임 변화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친환경 스마트 선박 건조 기술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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