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구인난 허덕이는 日, 로봇으로 돌파구 만든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8.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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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 MELTIN 로봇 솔루션 적용 모색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해상 운송 등 물류 혁신에 더딘 호흡을 보이던 일본이 최근 무인자동화 기술을 입히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은 해운 분야 종사자의 구인난, 고령화를 해소할 방안 모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utoimage]
일본은 해운 분야 종사자의 구인난, 고령화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utoimage]

일본은 디지털화에 둔감한 국가로 알려졌다. 금융, 의료, 제조 등 업종을 막론하고 아직까지 FAX, 전화로 비지니스를 진행하는데다 내부 문서를 대부분 수기로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

최근 AI, IoT 혁신 기술 도입이 빨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협업들이 신시장을 열어젖히면서 일본도 아날로그적인 관행을 바꾸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코로나 발 펜데믹 사태와 더불어 저출산·고령화 늪에 빠진 생산성을 끌어 올리는데도 혁신 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해운 업계에서는 선원 부족 사태를 해소할 방안 모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 업종에서 고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만 3D업종으로 치부되는 선원 및 항만 작업은 더욱 고령화,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2013년에 설립된 MELTIN MMI는 생체 신호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사이보그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사진=MELTIN]
2013년에 설립된 MELTIN MMI는 생체 신호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신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사진=MELTIN]

이 가운데 일본 유수의 선사 MOL(Mitsui O.S.K. Line)는 8월 23일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MELTIN과 해상 운송 작업 내 원격 제어 로봇을 도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13년에 설립된 MELTIN MMI는 생체 신호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신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MOL과 MELTIN은 원격 제어 로봇 및 관련 기술의 도입을 위해 다양한 선박 유형에 대한 세부 사항을 연구한다는 복안이다. 원격 제어 로봇을 도입해 반복적이며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대신하게 하고, 고온 저온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구현한다. 양사는 이를 위한 선상 통신 기술 인프라 구축, 선급으로 부터 개념 승인(proof of concept) 등 수순을 밟아야 한다.

한편, 정부도 혁신기술을 입히는데 지원사격을 가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종합물류시책대강 2021-2025’을 발표했다. 해운분야에서는 AI, IoT 등 기술 활용을 확대해 육상 상시모니터링, 기관고장 등 예방보전, 비상시 신속 대응 지원 솔루션을 고도화 할 예정이다.

물류 자동화의 청사진은 바닷길뿐 아니라 도로, 하늘길로도 뻗어있다. 일본은 올해 고속도로 후속차량 유인 대열 주행시스템을 상업화하고, 2023년엔 고도의 차량 집단 유지 기능을 추가한 발전형 개발을 구상중이다. 이어서 2025년 레벨4 자율주행트력 상용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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