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소부장 경쟁력 위한 ‘뿌리산업 전환 로드맵’ 만든다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09.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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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뿌리기술 범위 소재다원화․지능화 중심 확장하는 ‘뿌리법’ 시행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이하 산업부)가 소부장 경쟁력의 핵심기반인 뿌리산업의 전환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착수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월 12일 ‘고속 금형 가공기 최적화 SW와 금형 취출 협동로봇 등을 도입으로 뿌리공정을 혁신한 금형제작 전문 모범 뿌리기업인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동아정밀공업을 방문해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부는 올해 12월 뿌리기술 범위를 확장하는 ‘뿌리산업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연내 뿌리산업 전환의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관련 전문가들로 ‘뿌리산업 전환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하고, 9월 15일 오후 2시, 국가청정생산센터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라운드테이블은 정부,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법개정에 따른 뿌리기술의 범위 확장 내용을 업계에 공유하고, 제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소부장 경쟁력 핵심 기반인 뿌리산업 전환 관련 정책 수요를 발굴하고 논의하는 장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 6월 개정된 ‘뿌리산업법’은 주조, 금형 등 기존 금속소재 관련 6개 ‘기반 공정기술’에 소재다원화(금속→플라스틱, 세라믹 등)와 지능화를 위한 사출․프레스, 정밀가공, 로봇, 센서 등 ‘차세대 공정기술’을 추가, 뿌리기술 범위를 소재다원화․지능화 중심으로 확장한 것을 골자로 한다.

개정 사항은 올해 12월 16일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으로 뿌리산업의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의미가 크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러한 뿌리기술의 범위 확장과 3大 혁신 방향 등을 고려해 실무적으로 검토 중인 ‘소부장 경쟁력 혁신을 위한 뿌리산업 전환 방향(안)’이 산업부에 의해 발제됐으며, 기업, 학계, 연구계,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수요산업 대응 역량 제고 △가격 경쟁력 확보 △인력난 해결 △입지 개선 △뿌리산업 전환 지원체계 강화 등을 위한 정책 방안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회의를 주재한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뿌리산업법 개정으로 뿌리기술의 범위가 대폭 확장됨에 따라, 이를 소부장 경쟁력 혁신을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늘 첫 모임을 가진 뿌리산업 전환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연내 뿌리산업 전환 로드맵을 신속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월 12일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열린 '뿌리산업 업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산업부]

한편, 지난 7월 문승욱 장관은 뿌리업계 간담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 선점 기술 확보 △안전 중심 디지털 전환 △우수인재 유입 촉진의 ‘뿌리산업 3大 혁신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문 장관은 경기도 부천시에 소재한 금형 전문 뿌리기업인 동아정밀공업의 생산 현장을 방문하고, 인근에 위치한 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센터에서 뿌리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뿌리업계가 전기차, 친환경 선박, 수소산업 등 미래 신시장에서 요구하는 공정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에 차세대 뿌리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예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R&D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뿌리조합 이사장들은 중대재해법 시행에 대비한 설비 개선 지원, 숙련인력 부족, 미래차 전환에 따른 설비투자 자금 부족, 주52시간 정착 애로 등 업계를 대표해 현장의 다양한 건의를 했고, 이에 문 장관은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능형 시스템 구축, 로봇 보급 등 뿌리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뿌리명장 교육센터’ 구축을 통해 숙련인력 양성․유입을 촉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뿌리업계 등 자동차부품 생태계의 미래차 중심 혁신을 위해 정책자금 저리융자 지원 검토, 미래차 펀드(5,000억원) 조성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설비투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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