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영국선급, LNG선 디지털트윈 기술 협력 강화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9.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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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고부가가치 LNG선박 관련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 선점에 고삐를 죄고 있다.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가스텍(Gastech) 2021 행사에서 영국선급(Lloyd's Register, LR), 한국조선해양(KSOE), 현대중공업(HHI)이 LNG운반선 전용 디지털트윈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가스텍에서 LNG선, LPG선 등 가스선의 축소모델을 전시하고 자체 개발한 차세대 선박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가스텍에서 LNG선, LPG선 등 가스선의 축소모델을 전시하고 자체 개발한 차세대 선박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이산화탄소(CO2), 수소, 암모니아 등 차세대 그린십(Green Ship) 기술력도 과시했다. [사진=현대중공업]

이번 협약은 B형 가스 격납 탱크용 디지털 건강 관리(DHM) 시스템에 대한 LR의 기본승인(AiP)에 이어 진행됐다. 지난 1월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운반선의 가상 시운전 솔루션'에 대해 LR로부터 AIP를 획득했다.

이 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의 디지털트윈 선박 플랫폼(HiDTS: Hyundai intelligent Digital Twin Ship)을 이용한 가상의 사이버 공간에서 실제 선박의 해상 시운전 상황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LNG운반선의 2중연료엔진, 연료공급시스템, 전력‧제어시스템 등 핵심 설비들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실제 시운전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극한의 조건에서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고 해상에서 이뤄지는 시운전 기간을 줄여 비용도 덩달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중공업은 17만4,000cbm 규모의 대형 LNG운반선에 적합한 B형 가스 격납 탱크용 ‘현대(Hyundai) 지능형 디지털트윈 선박(HIDTS)’을 추가로 개발한다.

LR는 디지털트윈 개발 및 구현 일체를 지원하기 위해 심사, 검토, 위험평가(Risk assessment), 검증 및 검증 등을 수행한다. HIDTS의 개념 설계 단계에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기술 개발 전체에 관여한다.

지난 1월 AIP 협약식에서 로이드선급 선박해양부문 루이스 베니토(Luis Benito) 혁신전략 이사, 한국조선해양 권병훈 디지털기술연구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지난 1월 AIP 협약식 기념사진. 사진은 왼쪽 2번째부터 로이드선급 선박해양부문 루이스 베니토(Luis Benito) 혁신전략 이사, 한국조선해양 권병훈 디지털기술연구소장.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솔루션 개발을 시작으로 추후 △자산관리 △에너지 최적화 △위험 예지 등의 디지털트윈 솔루션도 순차적으로 개발해 스마트십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가스텍에서 LNG선, LPG선 등 가스선의 축소모델을 전시하고 자체 개발한 차세대 선박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이산화탄소(CO2), 수소, 암모니아 등 차세대 그린십(Green Ship) 기술력도 과시했다. 

LR 관계자는 “해양산업이 안전과 효율성 확보에 혈안이 된 가운데 디지털트윈이 각광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및 한국조선해양과 함께 대형 LNG운반선 설계를 위한 디지털트윈 개발에 협력하게 된 것에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상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선박 분야 기술 트렌드도 급변하고 있다”며, “CO2·암모니아·수소 등 해상 모빌리티 분야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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