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RE100 활성화 위해 PPA 공동구매 방식 필요” 제도 유연성 개선 요구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10.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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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차관, RE100 참여 활성화 위한 기업 간담회 개최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산업부 박기영 에너지차관이 국내 기업들을 만났다. 올해부터 시행된 ‘한국형 RE100(K-RE100)’의 운영상황과 정책방향 등을 기업들과 공유하고, K-RE100 활성화를 위한 의견 및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10월 13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1층 EC룸에서 RE100에 참여 중인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박기영 에너지차관은 RE100에 참여 중인 기업 대표들과 ‘한국형 RE100(K-RE100)’의 운영상황과 정책방향 등을 기업들과 공유하고, K-RE100 활성화를 위한 의견 및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날 간담회에는 박기영 제2차관을 비롯해 SK수펙스,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차, 애플 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고려아연,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수자원공사 등 기업 대표들과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 신재생에너지학회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기영 차관은 간담회에서 “RE100 참여기업들을 독려하고, 기업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RE100참여방식 다양화, 참여기업 인센티브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기업들이 납부한 녹색프리미엄 재원을 활용해 RE100 참여기업의 중소 협력사 대상 지원사업을 연내 실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RE100 중심의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국내에서 RE100을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RE100 이행비용 부담 완화 및 중소중견기업 등의 RE100 참여가 용이하도록 다양한 형태의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글로벌 RE100은 2014년 국제단체인 ‘CDP 위원회’ 주도로 시작된 캠페인으로, 연간 100GWh 이상 전기를 소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낮은 재생에너지 보급 수준과 미비한 제도체계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K-RE100을 시행하며, 본격적인 국내 기업들의 RE100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들이 RE100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금년 1월 녹색요금제, 자체건설(재생에너지발전 설비인증 개시)를 시작으로, 6월에는 제3자PPA를 시행한 바 있다. 8월부터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시장 개설 등 RE100 이행체계를 구비했다.

현재까지 RE100 캠페인에 공식 가입한 국내 기업은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아모레퍼시픽 △LG에너지솔루션 △한국수자원공사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고려아연 △KB금융 △미래에셋증권 등 13개사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5개 기업은 가입선언 후 승인대기 상태다.

‘RE100 참여기업 및 관계기관 간담회’에 참석한 박기영 에너지차관은 RE100 관련 국내외 현황 및 기업대응현황 등을 논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RE100 참여대상 저변 확대 및 기업 지원 강화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한국형 RE100의 추진현황 및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K-RE100 도입 1년여의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RE100 활성화를 위한 정책추진방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차관은 K-RE100 현황을 평가하며, “제도시행 초기인 만큼, 국내 기업의 참여도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라며, “ESG 경영 확산, 탄소중립 가속화 등으로 향후 국내 기업들의 RE100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RE100 이행모델 다양화 △금융지원·인센티브 강화 △RE100 제품 홍보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해 참여기업을 독려하고, 기업참여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글로벌 RE100에 참여 중인 국내 외투기업의 K-RE100참여 독려, 집단단위(산단)의 RE100 이행모델 발굴 등으로 RE100 참여대상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며, “RE100 참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재생에너지 설비보급 지원 및 컨설팅, RE100 제품 인증(라벨링) 등 RE100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수단들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가장 먼저 원활한 RE100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대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또한, 전력구매계약(PPA)제도에 높은 관심을 나타냄과 동시에, PPA계약시 다수의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구매 방식 등 PPA체결방식의 유연성 개선을 중점 요구했다. 재생에너지 구매에 따른 부가요금 비용부담 완화, RE100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등 이행여건 개선 등도 주문하며, 용이한 RE100 참여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기업들이 보다 손쉽게 RE100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및 RE100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제도가 마련돼 RE100 이행수단의 큰 체계는 모두 완비된 만큼, 제도개선 및 활성화 방안을 통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ESG 경영이 확대되면서 RE100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RE100 참여기업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인센티브, 제도개선 등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RE100 참여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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