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인도 대표 신재생에너지로 자리매김… 올해 처음으로 풍력 발전용량 추월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0.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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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인도 태양광 시장, 현지특화 제품으로 수출 전략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국가 매력 지수는 올해 5월 기준 세계 3위다. 특히 태양광 매력 지수는 62.7점으로 세계 1위다. 국제에너지기구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인도를 세계 3위 규모의 태양광(PV) 시장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280GW 이상의 용량을 태양광으로 계획하고 있다. [사진=utoimage]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280GW 이상의 용량을 태양광으로 계획하고 있다. [사진=utoimage]

KOTRA에 따르면 인도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33~35%의 탄소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국가 전력생산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상향하겠다는 방침이다. KOTRA 이승기 인도 암다바드 무역관은 “인도의 지난 5년간 성장세를 봤을 때 신재생에너지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태양광이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인도 태양광 시장 동향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280GW 이상의 용량을 태양광으로 계획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용량은 2016년 7,000MW에서 2021년 4만2,000MW로 6배 성장했다. 특히 올해 태양광 발전용량은 4만2,335MW로 처음으로 풍력 발전용량을 초과했다.

인도 신재생에너지부(MNRE)는 전국 태양광 설치 잠재용량을 748GW로 산정하고 있다. 특히 주(state)별로 태양광 잠재용량과 실제 설치용량을 비교하면, 라스트탄주 지역의 향후 성장 잠재성이 높다. 라자스탄주(Rajasthan)는 지난해 세계 최대 태양광 단지 Bhadla Solar Park(2,245MW)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도 카나타카주(Karnataka)에는 세계 3위 규모의 태양광 단지 Pavagada Solar Park(2,050MW)가 2018년 완공돼 운영 중이다.  

인도 신재생에너지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2020~2021년 태양광 전체 설치 목표 1만1,000MW 대비 5,457MW가 설치돼 약 50% 정도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지상형태양광의 경우 진도율이 39%로 다른 분야에 비해 뒤쳐진 상황이다.

태양광 설치 잠재성이 높은 10개주 [출처=MNRE(Ministry of New & Renewable Energy), 자료=KOTRA]
신재생에너지 2020-2021 목표대비 설치 진행 현황 [출처=MNRE(Ministry of New & Renewable Energy), 자료=KOTRA]

인도 태양광은 정부주도 성장산업

IEA에 따르면, 인도는 에너지 생산 자급률 62% 수준의 에너지 의존 국가지만 점차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의존율을 낮추고 있다. 강력한 생산 정책도입을 통해 국내 생산을 활성화하고 외국기업 참여를 최소화하고 있다.

인도 생산 기업에게는 MSIPS(Modified Special Incentive Package Scheme) 같은 프로그램으로 제조시설 설립 시 자본금 20~25%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부는 ALM(Approved List of Manufacturers)를 통해 올해 4월 이후 승인된 기업만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현재까지 ALM 등록기업은 23개사다.

인도 정부는 전기 송전업체(DISCOM)대상 의무 신재생에너지 구매비율(Renewable Purchase Obligation, RPO)을 정하고, 태양광과 비태양광으로 분류해 주별로 구매비율을 정하고 있다.

태양광 설치 잠재성이 높은 10개주 [출처=MNRE(Ministry of New & Renewable Energy), 자료=KOTRA]
태양광 설치 잠재성이 높은 10개주 [출처=MNRE(Ministry of New & Renewable Energy), 자료=KOTRA]

인도의 태양광 관련 제품 수입동향과 관세율

현재 인도 내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3GW,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10GW 정도다. 2022년 100GW 태양광 발전용량 설치 목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에 수입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으로, 현지 생산을 위한 장비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정부 발주 태양광 프로젝트 발전 요금 단가는 최근 계속 하락 추세로 2루피/kwh (약32원/kwh)정도로 가격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HS Code 85414011 제품의 경우 2018년 7월부터 발효된 세이프가드가 모두 해제된 상태로 현재 관세가 없지만 2022년 4월부터 25%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인도의 현지 생산업체들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규제를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15억 달러 수입시장에서 중국 제품 비중은 13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현지 생산품은 중국 제품 가격과 경쟁할 수 없어 인도 정부는 내년 4월 태양전지(25%), 태양모듈(4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 무역관은 “인도의 태양광 (HS Code 854140)관련 제품 수입액은 코로나 여파로 38% 감소했으나, 한국 수입액은 7% 감소했다”며, “인도 태양광 시장은 1~2년 내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며, 현지 기업과 밀접한 관계 구축을 통해 단순 수출에서 현지와 맞는 제품을 개발하면 저가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국가적으로는 전력 그리드 망을 개발하고 있으며, 개인이 생산하는 초과 전기를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장시설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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