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열어 젖힌 中 대형 해상풍력 터빈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1.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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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중국 해상풍력 터빈이 유럽시장에 발을 넓히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풍력발전 기업 밍양(明阳智慧能源集团股份公司)이 최근 북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11MW급 터빈 공급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전문매체(국제풍력발전, 国际风力发电网)가 11월 1일 보도했다. 계약 체결사는 밝혀지지 않았다. 

밍양은 11MW급 해상풍력 터빈에서 나아가 16MW급 개발에 방점을 찍었다. [사진=밍양]
밍양은 11MW급 해상풍력 터빈에서 나아가 16MW급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밍양]

해당 프로젝트는 2023년 상반기 실증 단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밍양이 지난 7월 공개한 11MW급 MySE11-203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터빈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터빈은 로터 직경 203m, 블레이드 99m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로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밍양은 지난 7월 광동 산웨이(广东汕尾) 공장에서 블레이드 제작공정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연이은 유럽 프로젝트 수주로, 높아만 보였던 유럽 시장을 본격 파고 들었다는 데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 10월에는 밍양이 스페인 부유식풍력발전 기업 EnerOcean과 부유식 터빈 개발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문매체(폴라리스풍력발전, 北极星风力发电网)가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의 2030 계획에 따라 스페인 해역에 1~3GW 규모의 부유식 풍력터빈발전 단지 구축 계획의 일환에서 진행되는 실증 프로젝트이다. 여기에도 11MW급 풍력터빈을 공급할 방침으로 이번 계약 성사가 중국이 유럽 풍력시장으로 가는 길을 터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속적인 터빈 기술 축적과 크고 작은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이 같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 밍양의 설명이다. 밍양은 본국 해역에 5.5MW, 6.45MW, 7.25MW, 8.3MW급 등 풍력터빈을 대거 공급해 왔으며, 올 6월 신화(兴化湾) 지역 프로젝트에 8MW급 터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터빈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밍양은 세계 최대 규모의 터빈 개발에 착수했다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잡아두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밍양이 발표한 16MW급 MySE16.0-242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노르웨이 DNV와 중국인증센터와 협력해 내년에 프로토타입 설계를 끝내고 2023년 상반기 실물 구축을 완료, 2024년 상용화를 목표를 하고 있다. 로터 242m, 블레이드 118m 규모로 매년 8만MWh 전력을 생산한다. 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11MW급 터빈 보다 45%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 양밍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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