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한 중국, 탄소배출 규제 가속화…가장 큰 반사이익은 태양광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1.09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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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폴리실리콘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지난 7월 약 40억t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출범시킨 중국에서 향후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산업은 태양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KOTRA는 11월 9일 발간한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제 추진현황 및 시사점’에서 “중국의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은 에너지, 철강, 화학공업 등 산업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2020년 기준 석탄화력발전 비중이 전체 발전량의 61%를 차지해 이를 상쇄하기 위해 2060년까지 청정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을 전체의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이 중 태양광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밝혔다.

KOTRA는 11월 9일 발간한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제 추진현황 및 시사점’에서 “향후 탄소배출권 및 상쇄배출권(CCER) 거래 활성화와 더불어 태양광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태양광 발전 설비 운영, 유지보수, 탄소배출권 확보와 운영을 제도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사진=utoimage]
KOTRA는 11월 9일 발간한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제 추진현황 및 시사점’에서 “향후 탄소배출권 및 상쇄배출권(CCER) 거래 활성화와 더불어 태양광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태양광 발전 설비 운영, 유지보수, 탄소배출권 확보와 운영을 제도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사진=utoimage]

중국은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통한 탄소배출권 거래 규범화로 탄소배출 의무감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는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전력발전 산업을 중심으로 배출권 거래를 적용하고 있지만, 2025년까지 철강, 화학공업 등 8대 고에너지 소모 산업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8대 고에너지 소모 산업은 전력, 비색금속, 건축자재, 철강, 석유화학, 화학공업, 제지, 항공 등이다. 

중국의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으로 전력, 철강 등 탄소배출 규제 대상 업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가장 큰 반사이익은 태양광

중국은 ‘2030년 탄소피크, 206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중국 전체 탄소배출량을 102억t 이내, 에너지소비에 따른 탄소배출량은 97억t 이내로 통제해야 한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의 비중을 41%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8대 고에너지소모 산업 탄소배출권 거래제 적용 시기 [자료=KOTRA]
8대 고에너지소모 산업 탄소배출권 거래제 적용 시기 [자료=KOTRA]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산업분야는 태양광이 될 전망이다. 2020년 말 기준 중국 태양광 발전설비 총용량은 253GW로 세계 1위다. 2020년 중국 신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48.2GW로 전년 대비 60.1% 급증했다. 중국태양광발전협회에 따르면 2021년 신규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이 55GW를 돌파하면서 총용량 308GW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태양광 발전 산업체인 [자료=KOTRA]
중국 태양광 발전 산업체인 [자료=KOTRA]

‘2030년 탄소피크, 2060년 탄소중립’ 목표 하에 중국 태양광 발전사업은 황금기를 맞이하면서, 단결정·다결정 실리콘 관련 수요도 급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태양광 제품의 생산량과 수입량은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 탄소 저감이 시대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2020년 중국 폴리실리콘(다결정 실리콘) 생산량은 39.2만t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2021년 시장 호황이 지속되면서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45만t을 돌파할 전망이다.

2021년 상반기 중국 폴리실리콘 수입량도 전년 동기 대비 256.6% 급증한 1,378t을 기록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33.9% 증가한 450t을 기록했다.

중국 폴리실리콘(HS 2804.69) 수입 동향(수입량 기준) [자료=KOTRA]
중국 폴리실리콘(HS 2804.69) 수입 동향(수입량 기준) [자료=KOTRA]

KOTRA 김태호 경제통상협력본부장 “향후 탄소배출권 및 상쇄배출권(CCER) 거래 활성화와 더불어 태양광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태양광 발전 설비 운영, 유지보수, 탄소배출권 확보와 운영을 제도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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