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칠레에서 화물창에 양식장을 탑재한 선박 컨셉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AI 조력을 받는 자율운항선 오션아크(Ocean Ark)가 이탈리아선급(RINA)로부터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2017년 설립된 칠레 OATECH(Ocean Arks Tech of Chile)가 설계한 이 선박은 길이 170미터, 폭 60미터 규모로 삼동선(Trimaran) 형태다.
세계 인구가 계속해서 늘면서 풍부한 식량 자원을 보유한 바다의 양식산업도 각광받고 있다. 식량 안보와 주권 보장 측면에서도 양식산업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뜨겁다.
오션아크에는 화물을 실을 화물창 대신 수산물을 기를 수 있는 수조탱크가 구축돼 있다. 수조탱크를 스스로 청소할 수 있는 AI 솔루션도 탑재되며, 특히, 수산물, 사육 환경 상태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돼 수산물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OATECH의 설명이다.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추진기 기반의 이 선박은 4노트(knots)로 자율 운항한다. 6미터 넘는 파도에도 운항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양식장들이 밀집한 연해에는 영양분 부족으로 수산물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오션아크는 영양분이 풍부한 먼 마다에 자리 잡아을 수 있다. 게다가 기존 양식장은 난류, 태풍 등에 속절없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션아크는 스스로 무풍지대로 피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OATECH는 연어, 참치 등 고부가가치 수산물 수입국인 아시아, 미국, 유럽 근해에서 오션아크를 배치하면 콜드체인 등 물류 이송 측면에서 경제적이고 강조했다.
OATECH는 중국 조선소(China Merchants Industry, CIMC Raffles)와 터키 조선소(Tersan)와 오션아크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