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활용도 높인다… ‘국내 최대 피크 저감용 ESS’ 구축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11.30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와 동서발전,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175MWh급 ESS 준공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 피크부하 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가 모습을 드러냈다. LG전자와 동서발전이 구축한 피크 저감용 ESS는 침체기에 빠진 국내 ESS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와 한국동서발전은 국내 최대 규모 피크 저감용 ESS 구축을 기념해 30일 준공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LG전자 ESS사업담당 안혁성 상무, KG동부제철 박종관 상무, KG동부제철 박성희 대표, 한국동서발전 김영문 사장, 한국동서발전 이창열 본부장, 비에스알이앤지 안수련 대표 [사진=LG전자]

LG전자(대표 권봉석)는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과 함께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단일 현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 피크 저감용 ESS를 구축, 30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KG동부제철 박성희 대표, 한국동서발전 김영문 사장, LG전자 안혁성 상무 등이 참석했다.

피크 저감용 ESS는 전기 사용량이 적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대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주간 피크시간대에 방전해 공장 전기요금을 낮춰준다.

LG전자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배터리 용량 174.7MWh, 전력변환장치(Power Conditioning System, PCS) 용량 40MW의 대규모 피크 저감용 ESS를 구축했다. 고체 에어로졸, 분말소화장치 등 소화설비를 확대하고 LG전자의 책임시공을 통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했다. KG동부제철은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동서발전은 초기 사업비 전액 부담 및 구축된 ESS의 운영을 책임진다.

동서발전은 이 설비에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절감 솔루션 ‘ESS MSP(Management Service Porvider)’를 적용했다. ESS MSP 솔루션은 심야 예비전력을 ESS설비에 저장한 후, 최대부하 시간대에 사용해 기업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최대수요를 분산해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에 기여한다.

LG전자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구축 완료한 국내 최대 규모 피크 저감용 ESS [사진=LG전자]

우리나라 4인 가구의 월평균 전력소비량이 350kWh임을 감안해 가구당 하루 평균 전력소비량 11.7kWh를 기준으로 하면, 구축된 ESS에는 약 1만5,000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15년간 약 960억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크 저감용 ESS 확대는 국가 전력망의 피크전력을 낮춤으로써 예비발전설비 가동을 줄이고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한다.

이번에 공급한 ESS는 LG전자 PCS와 PMS,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전자가 배터리를 포함한 ESS 구성 요소 전부를 3년간 무상 보증하며, 24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를 통해 특이사항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안전성 극대화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화재확산 방지 시스템도 적용했다. 만에 하나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연기감지기가 화재여부를 감지하고 해당 배터리 모듈 내에 물을 직접 주입해 확산을 차단한다.

LG전자 직원이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서 단일 현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 피크 저감용 ESS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ESS사업담당 안혁성 상무는 “당사는 신재생에너지 연계부터 피크 저감용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성능, 편의성, 안전성이 모두 검증된 ESS 토털솔루션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발전 김영문 사장은 “ESS 구축사업은 기업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면서 국가 전력수급에도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신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효율화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국내 최대 ESS에 이어 국내 최대 피크 저감용 ESS를 잇따라 구축하며 ESS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에 배터리 용량 340MWh의 국내 최대 ESS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한국전력공사 신계룡 변전소 주파수 조정용 ESS △2017년 경주풍력 신재생 연계 ESS △2018년 한국철강 창원공장 피크 저감용 ESS 등을 잇따라 성공적으로 구축해왔다.

LG전자는 PCS, 전력관리시스템(Power Management System, PMS), 배터리 등 ESS의 핵심 기술력을 토대로 제품뿐만 아니라 설계, 시공에 이르는 ESS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