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산업에 부는 새 바람, 건물용 태양광+풍력 시스템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12.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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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타트업 Wind my Roof, 건물 지붕에 적용하는 태양광+풍력 시스템 개발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프랑스 스타트업 Wind my Roof가 2개의 PV 모듈이 장착된 소규모 풍력시스템인 ‘하이브리드 WindBox’를 개발했다고 12월 7일 밝혔다.

프랑스 스타트업 Wind my Roof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WindBox’[사진=Wind my Roof]
프랑스 스타트업 Wind my Roof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WindBox’[사진=Wind my Roof]

현재 파리에서 프로토타입을 테스트 중인 이 시스템은 2개의 600W 태양광 모듈과 1,500W 풍력 터빈으로 구성돼 있다. 4m²의 옥상 면적만 확보되면 설치 가능한 사이즈로 크기는 2.1m x 1.6m x 2m, 무게는 300kg이다.

최대 시속 180km의 바람과 최저 -15°C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자동안전시스템을 적용했다. 진동 방지, 고정 시스템 및 소음을 ​​방지하는 선체도 갖추고 있다.

연간 최대 2,000kWh의 풍력 에너지와 최대 800kWh의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해 연간 총 2,800kWh를 생산할 수 있다.

Wind my Roof 관계자는 “태양광과 풍력의 조합은 일년 내내 좋은 수준의 에너지 생산량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붕의 공간 사용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일한 인버터와 배터리를 통합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WindBox’ 개발은 지난 2016년 말 연구자들이 유체 역학 과정에서 건물의 풍력에너지 활용을 연구하며 시작됐다. 당시 이들은 바람은 건물 정면을 타고 올라가 약간 가속한 후 부딪치는 건물 위로 쏠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바람이 몰리는 지붕 가장자리에 ‘하이브리드 WindBox’를 설치하면 수평 및 수직 바람을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태양광을 더하면 날씨에 따라 유동적인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Wind my Roof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WindBox가 설치되는 자리는 태양에 좋은 노출을 제공하는 동시에 거의 사용되지 않는 영역을 최적화할 수 있다”며, “기존 지붕형태양광을 설치하는 데에도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Wind my Roof는 SolarImpulse 재단, BPIFrance, 프랑스 환경 기관, ADEME로부터 최근 70만 유로를 지원받았다. 현재 파리의 라 데팡스에 있는 건물에 프로토타입을 설치했고, 노르망디의 루앙에 첫 8개의 발전소를 설치 준비 중이다. 수명 주기 평가(LCA) 인증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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