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지앤에스, “에너지 산업의 IoT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01.10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엽 대표,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필요한 IoT 제품과 서비스 공급”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기존의 제조산업은 생산량과 생산효율을 중심으로 획일적이고 일방적으로 조업 계획이 수립됐다면, 향후에는 에너지와 안전이 핵심적인 고려요소로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관점으로 변경될 것이다. 특히 현재는 제조현장에서 보조적 위치에 머무르고 있는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가 탄소중립과 RE100 등의 환경과 에너지 관련 규제강화에 따라 오히려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를 제어하는 형태로 변화될 것이다.”

지능형 정보기술을 통한 디지털혁신 전문기업 일주지앤에스의 김정엽 대표는 앞으로의 제조업은 에너지와 환경에 관련한 FEMS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 배경으로 탄소중립에 따른 국내외 에너지, 환경 규제를 꼽았다.

일주지앤에스 김정엽 대표는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는 환경에서 여러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낼 수 있는 에너지 전문 IoT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일주지앤에스 김정엽 대표는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는 환경에서 여러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낼 수 있는 에너지 전문 IoT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김 대표는 “정부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2025년부터 10만TOE 이상 사업체에 FEMS 설치를 의무화하고 2040년까지 3,000개 신규사업장에 FEMS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더욱이 EU는 2023년부터 역외로 수입되는 고탄소 수입품에 비용을 부과한다고 밝혀 수출 제조 기업들이 FEMS 도입을 서둘러야 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수출업종은 99% 이상이 제조업으로, 10대 수출업종 대부분이 에너지 다소비,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이다. 2019년 기준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63.7%, 수출의존도는 33%다.

김 대표는 “제조업 기반의 수출국인 한국은 수출 대상국의 규제나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일주지앤에스가 최근 제조업, 건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 관리에 나선 배경”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접목한 디지털 혁신

일주지앤에스가 새 사업으로 에너지를 선택한 데에는 기존 사업과의 융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선해양산업 ICT 특화기업으로 2006년 6월 창업한 일주지앤에스는 매출 2조원의 대형 조선소 시스템 구축과 운영서비스를 7년 동안 수행하는 등 조선ICT 분야의 국내 대표기업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강앰엔티, 강남조선, 휴먼중공업, 주롱조선소 등이 일주지앤에스의 시스템 구축, 운영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자동차, 석유화학, 전기전자, 기계로봇, 뿌리산업 등 제조 전 산업군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분야에서도 국내를 대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광주글로벌모터스, SK석유화학, LG화학, 현대일렉트릭, LG전자, 현대로보틱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일주지앤에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서비스를 받은 고객으로 해당 솔루션을 적용했다.

생산설비와 공조시설, 센서 등으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원격제어 하는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와 3D 모델정보를 통한 Digital Twin 구현기술도 개발해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ETRI로부터 ‘docker container 기반의 Edge Gateway’를 기술이전을 받아 자체적으로 현장 적용을 위한 다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도 완료했으며, 이후 여러 현장에 설치해 실증을 마치고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들을 에너지 분야에 융합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앞으로 제조공장, 건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더 많은 정보통신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존 사업과의 융합 발전을 통한 에너지 IoT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올해 2월 전남 나주 에너지밸리산업단지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 에너지 플랫폼 시스템(예시) [사진=일주지앤에스]
홈 에너지 플랫폼 시스템(예시) [사진=일주지앤에스]

IoT를 기반으로 한 고도화된 BEMS

일주지앤에스는 현장의 IoT환경 구축과 데이터 수집을 위한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Bluetooth와 WiFi 통신이 동시에 제공되는 Combo형 스마트플러그, 스마트스위치, 스마트콘센트, 열림감지, 동작감지센서를 자체 개발하고 사업화 중이다.

또한 IoT허브 및 게이트웨이인 ‘허브젠360’도 개발해 기술 고도화 중이다. 온도, 습도, 동작감지센서를 일체형으로 내장하고 IR(infrared radiation) 리모컨 기능과 IoT 데이터 수집기능까지 하나의 하드웨어로 구성했다.

이 제품들을 2019년 완공한 부산대학교 창업지원센터 AVEC 빌딩(지상5층, 지하1층)에 적용해 각 호실별 에너지 사용량과, 전기제어, 침입탐지까지 자동으로 가능하게 구현했다. 원격으로 층, 호실, 콘센트 별로 전기와 전자기기의 제어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더 고도화되고 세분화된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함으로써 해당 건물은 부산대에서 가장 스마트한 건물로 홍보되고 있다”며, “보유한 제품과 기술이 알려지면서 몇몇 에너지 전문 대기업으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고 건물과 공장을 대상으로 EE(Energy Efficiency)를 실현하는 기술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주지앤에스가 개발한 허브젠360(제일 위), 스마트 콘센트(가운데), 게이트웨이 [사진=일주지앤에스]
일주지앤에스가 개발한 허브젠360(제일 위), 스마트 콘센트(가운데), 게이트웨이 [사진=일주지앤에스]

일주지앤에스는 IoT 제품군이 현재 에너지 산업에서 주목 받고 있는 DR(Demand Response) 에서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R에 가입한 세대에 해당 제품을 설치한 후 시나리오 설정을 통해 DR 발령 시 자동 또는 수동으로 기존 자원들의 에너지 사용을 앱과 웹을 통해 손쉽게 제어하거나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최근 일주지앤에스는 산업단지 내 열공급망을 AI 기법으로 조절하는 과업 중에서 IoT 기술을 통해 열에너지를 측정하는 정부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의 ICT 분야 정부연구과제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녹색에너지연구원에서 공동 진행 중인 목포 신항만지역의 풍력발전 부품 자동창고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부산대학교 창업지원센터 AVEC 빌딩에 적용한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시스템(예시) [사진=일주지앤에스]
부산대학교 창업지원센터 AVEC 빌딩에 적용한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시스템(예시) [사진=일주지앤에스]

FEMS 확대 적용

일주지앤에스는 2016년부터 부산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와 함께 롯데정보통신으로부터 ‘부산시 에너지IoT리빙랩’을 수주해 표준 EMS(Energy Management System)도 구축·운영 중이다.

조선해양산업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공장인 도장공장에 현대미포조선의 5개 도장공장의 에너지사용량을 공정 정보와 함께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도 구축했다.

김 대표는 “현대미포조선의 대표이사 사무실을 비롯한 관제센터에서 상시 모니터링이 되도록 설치한 후 뚜렷한 에너지 절감효과를 확인해 올해 현대중공업 도장공장과 현대삼호중공업 도장공장으로 확대 적용된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 도장공장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시스템(예시) [사진=일주지앤에스]
현대미포조선 도장공장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시스템(예시) [사진=일주지앤에스]

최근에는 데이터 수집과 가시화, AI 기법으로 영상데이터를 목적에 따라 취득할 수 있는 지능형 카메라도 자체 개발했다. 영상분석을 통해 Counting, 열, 행동감지, 소프트 안전지역 설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현재 울산시 울주군 원자력 방재물품 관리업무에 적용해 우수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일일이 사람이 온도 습도를 체크하고 관리하던 것에서 벗어나 알아서 온도, 습도, 재고파악을 해줘 담당자가 바뀌어도 물품 위치와 물품량을 쉽게 알 수 있어 관리에 효과적이란 평가다.

일주지앤에스는 탄소중립과 RE100 등의 환경과 에너지 관련 규제강화에 따라 FEMS가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를 제어하는 형태로 변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STX엔진과 신성오토모티브 등의 6개 수용가를 대상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진행하는 ‘AI 융합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참여해 에너지 효율 관점에서 공정정보와 설비정보의 수집과 분석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너지 IoT 전문기업

일주지앤에스는 ‘에너지 IoT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에너지 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IoT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공동 비즈니스를 연계하고 확장하는 사업모델을 개척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소수력, 수소, 열에너지(히트펌프)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공통된 애로사항은 데이터 수집(RTU 및 Gateway)과 플랫폼 구축, 가시화(TOC 및 Digital Twin)에 대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었다”며, “에너지 분야에서 IoT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내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영역인 EE와 DR, 전력거래와 RE100 및 탄소중립 이슈의 에너지 신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기획, 개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에너지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될 수밖에 없는 가까운 미래에 제대로 된 해답과 솔루션을 제조기업들에게 제공해 보다 효율적인 생산계획과 작업지시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에너지로 특화된 기업으로 거듭 날 것”이라며,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는 환경에서 여러 현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낼 수 있는 에너지 전문 IoT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