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태양광 인버터 시장전망] 태양광 인버터, 여전한 KS인증 고통 “시장 상황 고려한 정책 절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1.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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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신규 설치 감소에 업계 ‘울상’, 정책 개선 이어져야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중국발 전력난과 공급대란은 태양광발전 설비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2020년 태양광 인버터 분야 주요 이슈였던 ‘KS인증’과도 연계되며, 국내 태양광 인버터 업계를 괴롭혔다.

2021년 대비 2022년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 전망은?

시장조사에 참여한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원활하지 못한 부품 수급으로 인해 인버터 업계에도 매우 힘든 한 해였다”며, “부품이 없어 다른 부품으로 대체하게 되면 KS인증을 다시 받아야했고, 비용뿐만 인증을 받기까지 기간도 오래 걸려 인버터 역시 공급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규 태양광 설비 건수가 심각하게 줄어들었다”며, “소규모 태양광발전소의 신규 설비 건수는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불안정한 수급으로 제품 공급까지 어려졌다”고 덧붙였다.

2020년, ‘KS인증’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국내 태양광 인버터 산업은 그린뉴딜과 함께 희망찬 2021년을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KS인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보다 지난해가 인터버 산업에게는 더욱 힘든 한 해였다는 의견이 많다.

인버터 제조기업 관계자는 “2020년만 해도 KS인증만 획득하면 판매할 수 있는 수요처가 있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제품 공급 자체에도 애를 먹었지만 제품을 원하는 수요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개선이 있지 않고서는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 대한 평가와 2022년 시장 전망을 위해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인버터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2022년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태양광 인버터 용량은?

옥석 가린 인버터, 점유율 향상 위한 단가경쟁력 필요

태양광 모듈의 경우 글로벌 공급 대란과 함께 모듈 선택 시 가격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부상했지만, 태양광 인버터는 여전히 안정성과 성능을 중요한 요소로 선택받고 있었다. ‘태양광 인버터 제품의 선택 기준은?’이라는 질문에 52.1%가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선택했으며, 그 뒤를 이어 성능이 48.8%의 선택을 받았다. 안정성과 성능에 이어 38%의 업계 관계자들이 ‘유지보수 및 A/S 네트워크’를 중요한 선택사항으로 선택했다.

다양한 태양광발전소 인간의 몸에 비유하자면, 태양광 인버터는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듈에서 생산된 전력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지휘하고, 직류전력을 교류전력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때문에 아주 잠깐이라도 인버터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해당 발전사업자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인버터 선택 기준에 있어서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시장조사에 참여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효율이 낮고 고장이 많은 제조사들의 제품은 점점 시장에서 자리를 잃고,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며, “어느 정도 옥석이 가려진 만큼, 태양광발전에 있어 필수요소이므로 단가경쟁력을 갖춘 마이크로 인버터 등이 개발된다면 점유율 향상에 더욱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태양광 인버터 용량은?’이라는 질문에도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50kW 이하 소용량 인버터를 선택했다. 34.2%의 참여자가 30kW 이하를, 27.3%가 50kW를 선택했다.

태양광 인버터 제품의 선택 기준은?(2개 선택)

“기업들의 O&M 및 A/S 네트워크 관련 노력 이어질 것”

시장조사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은 모듈과 마찬가지로 인버터 역시 지난해 보인 장애요소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긍정적인 한 해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2021년 대비 2022년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 전망은?’이라는 질문에 총 74.7%에 달하는 참여인원이 다소 부정적으로 올해 태양광 인버터 시장은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버터 시장에 대한 정부 정책 등 전년과 비교해 커다란 변화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기업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는 양면모듈의 등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태양광 인버터 선택이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은 바 있다. 기업들은 시대의 흐름에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던 2021년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2022년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대응을 기반으로 서비스와 내구성, 효율성 등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태양광 인버터 제품 선택 기준은?’이라는 질문에서도 잘 알 수 있었다. 일반적인 가전제품 시장에서는 대부분 제조사를 주요 선택 요인으로 고려한다. 하지만 태양광 인버터는 제품 브랜드는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았다. 올해 인버터 제조기업들은 최적의 발전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시장조사에 참여한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고출력, 고효율 모듈에 대한 기술적 대응은 이미 많은 인버터 기업들이 지난해 대응 움직임을 보였다”며, “올해는 기술적 이슈보다는 유지보수 및 A/S 네트워크에 대한 기업간 노력이 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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