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방문한 ‘CES 2022 서울관’, 3일간 약 8,677만 달러 수출상담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1.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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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관람객의 4명 중 1명 찾아… 835건 수출상담, 수출상담액 코로나 이전 대비 약 200%↑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가 지난 7일(현지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울디지털재단은 ‘CES 2022’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된 ‘서울관’에 3일간 국내‧외 투자자와 바이어, 기업, 기관 등 총 1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올해 CES 전체 관람객이 약 4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관람객 4명 중 1명(25%)이 ‘서울관’을 찾은 셈이다.

서울관에 참가한 기업이 자사 솔루션을 직접 발표·홍보하는 '서울피칭데이' 진행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 지원으로 세계무대에 선 25개 혁신기업들의 비즈니스 성과도 두드러졌다. 3일간 약 8,677만 달러(한화 약 1,041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코로나 이전에 열린 ‘CES 2020’ 수출상담금액 대비 20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수출상담 건수는 약 835건으로, ‘서울관’ 방문객이 5배 가까이 많았던 ‘CES 2020’ 대비 88% 수준이었다.

서울시가 최초로 참가했던 ‘CES 2020 서울관’에서는 4일간 총 5만1,000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945건의 투자상담이 이뤄졌으며, 수출상담금액은 약 4,520만 달러(한화 약 530억원)였다.

‘서울관’을 찾은 국내 주요 방문객으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롯데정보통신 대표, 한국무역협회 회장단, 주뉴욕총영사관 영사와 부영사 등이 있었다.

‘CES 서울관’ 주관기관인 서울디지털재단 관계자는 “올해 CES가 일정이 단축되는 등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규모로 열린 가운데서도 ‘서울관’과 우리 혁신기업에 대한 더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CES 2022를 평가했다.

차별화된 공간 조성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람객 사로잡아

올해로 3년차를 맞은 ‘CES 서울관’은 ‘Next Digital Seoul’을 주제로, 역대 서울관 중 가장 큰 310㎡(약 94평) 규모로 조성됐다. 기업 참여 면에서도 역대 최대인 25개사 서울 소재 혁신 기업이 참여했으며, 5가지 키워드(△참가기업의 혁신성 △사전 기업지원 프로그램 △유레카파크 유일 피칭무대 운영 △서울피칭데이 등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 △대학생 서포터즈)를 가지고 ‘서울관’을 운영했다.

‘서울관’ 참가기업의 24%인 6개 사(△알고케어 △클레온 △메텔 △웨인힐스벤처스 △콥틱 △루플)는 그해 출품된 제품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에 주어지는 ‘CES 혁신상’을 수상해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는 전 세계 스타트업의 각축장인 ‘유레카파크’에서 유일하게 피칭무대를 설치하는 등 ‘서울관’만의 차별화된 공간을 조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이번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현장에서는 기업별 부스 전시와 별도로 참여기업이 자사 솔루션을 직접 발표‧홍보하는 ‘서울피칭데이’가 매일 열렸다.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될 글로벌 VC, 바이어 등 40여 명이 참석해 기업 피칭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시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서울시는 올해 CES부터 참가 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전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피칭데이’에 참석한 VC 대부분은 올해 CES에서 많은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우수한 기술력과 솔루션을 앞세운 ‘서울관’ 참가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희망적으로 평가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또한, ‘서울관’ 메인 출입구에 설치된 300인치 대형스크린을 통해 서울관광홍보대사인 BTS의 서울홍보영상을 상영해 ‘유레카파크’를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구글, 페이팔 같은 글로벌 혁신기업을 키워낸 美실리콘밸리 투자사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의 사이드 아미디(Saeed Amidi) 대표와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온라인 회담을 갖고, 국내 스타트업의 육성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류‧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된 ‘CES 2022 서울관’에는 3일간 국내‧외 투자자와 바이어, 기업, 기관 등 총 1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서울시]

서울디지털재단과 플러그앤플레이는 ‘CES 2022 서울관’에 참여하는 스마트기술‧서비스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기업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 기획 △교육, 전문가 멘토링 등 비즈니스 스킬 지원 △국내‧외 투자 매칭 기회 등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해 재단과 플러그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17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이드 아미디 대표는 온라인 회담에서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다 3~4월 한국 방문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하고, 직접 만나 구체적인 방법들을 논의해나가자고 전했다.

행사장을 누비며 참여 기업들을 적극 지원한 대학생 서포터즈는 ‘서울관’만의 특색 있는 운영으로 기업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25인의 서포터즈는 기업과 1:1 매칭돼 투자자‧바이어 발굴, 초청레터 발송, 상담일지 작성 등을 지원하고, 현장에서는 우수한 영어실력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통역을 담당했다.

경희대학교 이재기 국장은 “참여 전부터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 약 11: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며, “학생들이 현장에서 비즈니스를 경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계속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관’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보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CES 2023’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추구하는 기술의 발전과 방향에 대해 교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며, “전시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해준 25개의 혁신기업과 25명의 서포터즈, 운영인력에도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기반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을 선보인 코코넛사일로 김승용 대표는 “좋은 기업들을 발굴하고 당사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기업의 역량 제고와 견문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IoT 영양관리기기를 통한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는 “행사기간 동안 안팎으로 물리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세심하게 정신적인 응원을 보내줘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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