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탄소건물 100만호 전기차 10% 도시로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01.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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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2050 탄소중립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2026년까지 온실가스 30%↓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30년 21%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서울시가 저탄소건물 100만호, 전기차 10% 도시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월 20일 2026년까지 온실가스를 30% 줄여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5년간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3,500만t으로 2005년 대비 30% 줄인다는 목표로 5년 간 10조원을 투자한다.

서울시가 저탄소건물 100만호, 전기차 10% 도시로 거듭난다. [사진=utoimage]
서울시가 저탄소건물 100만호, 전기차 10% 도시로 거듭난다. [사진=utoimage]

건물과 교통부분 배출량 감축에 역점

서울시는 건물의 밀도가 높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대도시 특성상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8%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과 교통부문의 배출량 감축에 역점을 둔다.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 4,600만t(2019년 기준)으로, 건물 68.7%, 교통 19.2%, 폐기물 6.4%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관공서 등 공공건물부터 아파트까지 노후건물 100만 호를 단열성능 강화, 리모델링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은 적은 ‘저탄소 건물’로 바꾼다. 아파트 등 주택‧건물 80만호, 공공주택 12만호, 저소득‧차상위 가구 8만호, 경로당, 어린이집, 공공청사 등 3,000호다.

신축건물은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민간건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계를 의무화한다. 우선 민간건물은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건물의 ZEB 설계를 의무화하고, 2025년에는 1,000㎡ 이상 건물로 확대한다. 공공건물은 2024년부터 모두 ZEB로 지어야 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소비되는 에너지의 약 67%를 차지하는 화석연료(도시가스 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수열, 지열, 연료전지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한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 도시에서 시행 예정인 ‘신축건물 화석연료 사용금지 정책’도 장기적으로 도입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2021년 4.2%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26년 12.6%, 2030년 21%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서울 전역에 전기차 충전기를 지금의 10배가 넘는 22만기까지 설치해 ‘생활권 5분 충전망’을 갖추고, 전기차를 40만대까지 확대 보급해 자동차 10대 중 1대가 전기차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내버스는 50% 이상, 택시도 20%가 전기차로 교체된다.

기후위기에 취약한 대도시의 체질도 바꾼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공원을 늘리고(녹지), 물 순환 도시를 만들고(물), 도로를 숲길로 조성(흙)한다. 건물옥상 등 도심 곳곳에 월드컵공원의 13배 면적의 생활밀착형 공원을 조성·정비한다. 소하천을 매력적인 수변공간으로 바꾸는 ‘지천 르네상스’를 정릉천 등 6곳에서 시작해 도심 열섬효과를 완화하고 휴식처를 제공한다. 한양도성 내 22개 도로는 차로를 줄이고, 간선도로에 자전거도로 181㎞를 확충한다.

가뭄, 홍수 등 기후재해에 대비해서 노후 상‧하수도관 정비, 빗물펌프장 신‧증설 등 도시기반시설 강화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이외에도 2026년까지 카페 1회용컵을 퇴출하고, 일회용품‧포장재 없는 ‘제로마켓’을 1,000개까지 확대 조성하는 등 일회용품 없는 서울에도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약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조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도시의 특성에 기반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마련했다”며 “오늘의 실천이 서울의 미래와 우리들의 미래를 결정하기에 이번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2050 탄소중립이라는 전 인류의 과제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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