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항, 이탈리아 최대 석유기업과 맞손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2.01.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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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 플랜트 자생력 확보 일환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UAE 중심 물류허브 아부다비항만청(Abu Dhabi Ports Group)이 굴지의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 Abu Dhabi B.V)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다프라(Al Dhafra) 지역 무하라크(Mugharraq) 항에 근해 석유가스 시추 해양플랜트 및 지원선을 지원하는 초현대식 인프라를 구현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아비바 기술이 적용된 아부다비 석유가스 플랜트 중앙제어센터 정경 [사진=아비바]
아비바 기술이 적용된 아부다비 석유가스 플랜트 중앙제어센터 정경 [사진=아비바]

무하라크항은 길이 480m 이상의 대형선을 소화할 수 있는 정박지와, 6개의 Ro-Ro선 전용 램프 시설, 8만5,000m2 이상의 야드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잡화, 브레이크 벌크 및 물류 지원서비스 등을 지원해 왔다.

아부다비항이 최근 몇 년 동안 물류 기반 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이번에 해양 석유가스 시추 설비 구축에도 본격 착수한 것이다. Eni는 항만 석유가스 인프라 및 플랜트 부문 운영을 도맡게 된다. 

알다프라 지역 항만 책임자 무바라크 알 마즈루(Mubarak Al Mazrouei)는 "본 항만은 석유가스 시장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중동의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의 눈높이를 맞춘 다양한 설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석유가스 생산 비중이 높은 중동 산업 지형을 정제, 폴리머 등 연관 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바꾸겠다는 아부다비의 의지가 베어 있다. 아부다비항에는 석유가스 지원 서비스 뿐 아니라 폴리머 기업도 대거 들어선다. 

현지시각 1월 4일 아부다비항은 항만 혁신 클러스터 구역(Industrial Cities & Free Zone Cluster)에 345만4,457m2 규모의 폴리머 부문 기업 95개가 들어섰다고 발표했다. 

이 클러스터 구역은 550km2의 산업 및 상업 토지에 걸쳐 있으며 1,500개 이상의 지역 및 국제 기업들이 들어섰다. 

우리나라의 테크노파크 격인 ‘ZonesCorp’와 항만배후단지 ‘KIZAD’는 이 클러스터 구역에 플라스틱 및 폴리머 관련 다양한 기업들이 둥지를 틀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생산 설비인 KIZAD 폴리머 파크(Polymer Park)는 글로벌 플라스틱 및 폴리머 시장 공략을 위해 특별히 고안됐다. 2019년 출범 이후 UAE 폴리머 다운스트림 부문의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 KIZAD 폴리머 파크는 연간 최대 약 400,000톤의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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