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통해 ‘제2의 도약’ 꿈꾸는 윌링스,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활약 예고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2.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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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대규모 프로젝트 인버터 공급계약… 용량별 인버터 라인업 구축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지난해부터 전기차 충전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던 윌링스가 자사의 기존 사업인 태양광 인버터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본격 가동을 시작한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에 자사 인버터를 납품했을 뿐만 아니라 새만금 육상태양광 2, 3구역까지 300MW 규모에 이르는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윌링스는 이를 통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윌링스 채용석 전무는 “인버터 안정성 확보와 정부의 기술기준 법규 변경사항이 적시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성능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장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제품 라인업 구축으로, 효율적인 에너지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윌링스 채용석 전무는 “국내 태양광 인버터 DC 1500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SL-GH 시리즈)에 성공하고, 이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에 연이어 인버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 지난해 최대 성과”라며, “새만금 육상태양광을 비롯해 신안·무안 50MW 태양광발전소, 군산 어은리 30MW 태양광발전소, 통영 성동조선 20MW 태양광발전소까지 수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설립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태양광 인버터기업으로 성장한 윌링스는 태양광 인버터를 비롯해 선박 수처리 인버터, 전기밥솥용 유도가열 인버터 등 전력변환 장치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가정용 소용량 인버터로 시작해 산업용 대용량 인버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며, 현재는 75kW부터 3MW까지 다양한 인버터를 공급하고 있다. 2009년 청와대 및 서울시청, 2011년 서울고검과 중앙지검 등 서울검찰청사, 2012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공공기관에 윌링스 인버터가 사용될 정도로 기술력과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채 전무는 “새만금 1, 2구역의 성공적인 보급을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신뢰도 및 인지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향후 국내 태양광 시장은 36.5GW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윌링스는 이러한 태양광 시장에 고품질 인버터로 효율적인 에너지전환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공급계약 이후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새만금 육상태양광 1, 2구역 200MW의 경우, 2021년 8월에 인버터 공급이 완료됐으며, 현재 상용운전 중이다. 새만금 육상태양광에는 자사의 ‘SL-GH 2000’ 멀티스트링인버터가 사용됐다. 각각의 DC를 하나의 AC로 변환하는 제품으로, 인버터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문제가 되는 부분만 정지를 하고 나머지는 계속 가동을 시킬 수 있다.

3구역 104MW의 경우, 2021년 4월에 수주해 동년 7월에 20.8MW 납품을 완료했다. 나머지 83.2MW는 올해 2월경 공급을 완료해 3월경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윌링스의 DC 1500V 3MW급 태양광 인버터 ‘SL-GH 3000’ [사진=윌링스]

올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선보일 주력 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SL-GH 시리즈의 안정성 확보와 인버터 기술기준 법규 변경사항이 적시에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성능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부는 변동성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수급 불안 및 전압 변동 등 계통불안정 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전력계통 수용성 확대 및 안정적 전력공급 체계 유지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전력계통 신뢰도 및 전기품질 유지기준」 고시를 개정한 바 있다. 또한, 전력계통 신뢰도 고시 후속 조치로 「전력시장운영규칙」,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 규정」 개정에 따라 신제품 인버터의 성능(통신호환 및 제어)을 개선해야한다. 당사는 정부의 이러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완벽히 부응하는 제품의 개발이 현재 완료된 상태이며, 인버터 용량대별로 공인시험을 진행 중이다.

DC 1500V 시장 선점을 위한 윌링스의 노력은?

지난해 1월부터 전기사업법 시행규칙에서 저압·고압·특고압으로 구성된 전압체계 중 저압 범위가 확대 개정 공포됨에 따라 저압 기준이 DC의 경우 1500V 이하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향후 태양광 시장은 전기 설계가 1500V로 점진적으로 변경될 것으로 추정되며, 당사는 DC 1500V용으로 설계된 인버터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또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에서 설계가 용이하도록 1000, 1500, 2000, 2500, 3000kW 등 용량별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아울러 육상태양광의 입지 부족 및 산림 훼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상태양광으로의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전기적 파트에 IP등급을 강화하고(IP65) 염해방지기술을 적용하여 수상태양광에도 적합한 제품입니다.

윌링스 인버터를 사용한 목포 MBC 3MW 규모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윌링스]

수많은 국내외 인버터 기업들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경쟁력 향상을 위한 윌링스의 노력은?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제품 공급으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일례로, 중국 제품은 제한된 용량대를 보유하고 있어 현장설계 시 어려움이 있으나 당사 인버터는 다양한 용량대 라인업을 구축해 현장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확대는 계통 전력 품질에 영향을 끼치며, 이를 안정화하기 위한 태양광 인버터 기술기준 요구사항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당사는 이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과 대응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현장의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애에 대한 분석 및 솔루션 제공 능력을 보유했다. 통합 모니터링 센터와 인버터 내부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한 실시간 발전소 감시로 발전사업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해 아쉬운 점도 있을 것이다.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정책 변경 시에 그에 따른 인프라 구축이 선행됐으면 한다는 점이다. 태양광 인버터 관련 정책이 변경되면, 변경된 내용이 반영된 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KIER, KTL, KTC, KTR 등 단 4곳으로 제한된 시험성적서 발급기관은 제품의 원활한 시장 공급을 어렵게 한다. 이에 시험기관별 인버터 인증 수용력(Capacity)을 늘리거나 추가로 시험기관을 선정해 시험성적서 발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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