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혁신기업’ 에니트, 에너지 효율화 ‘품격’ 높인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4.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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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DR 표준 VEN Interface 기능 탑재한 BEMS 공급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등장 이후 지구촌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부상한 AI는 우리 삶에 수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발전을 거듭하는 AI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끄는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해보였던 기술들이 점차 실현되며, 수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에니트 기송도 대표는 “적극적인 기술개발로 디지털뉴딜 정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해외시장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에니트]

에니트는 이러한 AI를 활용해 ‘안전’과 ‘에너지’를 관리하는 ICT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에니트는 불과 설립 3년 만에 매출 부문에서 약 8배 이상 성장하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우수 벤처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니트 기송도 대표는 “에니트는 AI를 기반으로 재난안전관리와 에너지효율화 사업분야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에니트의 성장에는 데이터 수집 및 경험을 장점으로 한 차별화된 AI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에니트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눈부신 성과도 일궈냈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첨단기술기업, 이노비즈 인증, 고용노동부 선정 강소기업 등에 선정된 것이다. 설립 4년여에 불과한 스타트업 기업이 기록하기 힘든, 매우 놀라운 성과다.

기 대표는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궈낸 성과”라며, “직원의 70%를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해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에니트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창출을 통해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함께 뛰고 있다”고 말했다.

에니트의 ‘TerraSphere’ 시스템 구성도 [사진=에니트]
에니트의 ESS 안전관리 시스템 구성도 [사진=에니트]

GS인증 1등급 획득한 ‘TSware BEMS’

에니트는 AI를 통해 에너지의 효율화를 지원한다. 태양광발전소부터 건물에 이르기까지 에너지가 생성, 또는 사용되는 분야에서 다양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설립 초기, 에니트의 성장을 이끈 건 ‘지능형 분전반’이다.

전력계통과 신재생에너지원에 동시 연결 가능한 분전반으로, 수용가별 자동 전력 공급 제어가 가능하다. 전자 개폐기를 내장해 계약 용량 대비 사용량 감시, 자동 전력 공급 제어가 가능하며, 세대별 일/주/월 전력 사용량 제어, 스케쥴 제어 및 패턴 제어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한 제품이다.

기 대표는 “지능형 분전반을 활용해 당사의 딥러닝 기반 수요예측에서 발생하는 실제 전력량을 계측해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측정된 예측 전력량을 5시간 동안 15분 간격으로 비교한 결과, MAPE 1.29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에니트는 초소형 무선센서를 활용한 ESS 모니터링 솔루션도 공급하고 있다. ESS 시스템의 계측정보 및 환경정보를 수집하는 ‘TSware BESS EMS’는 ESS 안전관리 시스템의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최소한의 설비로 ESS의 열 폭주 현상을 감지한다. 블루투스 5.0 통신으로, 최대 120m 거리를 최대 속도 2.0Mbps로 사용 가능하다. 룰 체인(Rule chain)을 이용한 데이터 처리 기능 제공 및 긴급 제어반을 통해 화재 발생을 예방한다.

이러한 게이트웨이(Gateway), 분전반, 무선센서 등 다양한 전력기자재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한 에니트는 하드웨어 솔루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함께 공급하며,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의 성공률을 높였다. 이를 통해 유지보수 시스템 설치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축 비용측면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일반적인 BEMS 시스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OpenADR’ 표준기반 연동 게이트웨이와 기존 레거시 시스템 제어를 위한 RTU Unit을 활용해 OpenADR 표준 VEN Interface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사용자가 DR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니트는 자사 딥러닝 기반 수요예측에 장기 에너지 수요 예측 모델 연구개발을 위해 Time Series Model 학습 알고리즘 구현을 통한 예측 정확도 향상시키고, RNN(Recurrent Neural Networks) 학습 기법의 문제점 보완을 위한 LSTM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기 대표는 “차별화된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전국 1,500여개에 달하는 태양광발전소를 관리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발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에너지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에니트는 이러한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통해 건축물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한다. 차별화된 ICT 기술력으로 에너지 절감 및 효율 향상 기능에 최적화된 건물에너지 관리 솔루션 ‘TSware BEMS’ 프로그램은 DB에 저장되는 액티브 & 신재생에너지 관련 데이터(전기, 가스, 수도, 태양광, 발전 등)를 모니터링하는 웹 기반 건물에너지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에너지들의 소비 현황을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기존 시스템과 호환이 쉽기 때문에 다양한 설비로의 확장이 가능하며, 차별화된 예측 기술로 에너지 소비량을 예상하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GS인증 1등급을 획득하며, 품질 우수성도 입증했다.

여기에 클라우드(Cloud)를 이용한 설비운영 프로필 업데이트를 통해 빌딩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을 감시하며, 기존 작업자가 직접 순회하며 업데이트하는 방식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 대표는 “정부 에너지 정책 강화에 따른 ‘KS F 1800-2’ 규격을 준수해 한국 에너지공단에서 제시한 3등급 이상의 BEMS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단순히 건물의 조명관리를 통해 BEMS로 분류되는 1등급 수준의 제품이 아닌, 차별화된 AI를 바탕으로 건축물의 에너지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에니트는 지난해 9월, 인공지능 에너지 분야 전문기업으로서 광주광역시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에니트]

AI 고도화로 적용 분야 확대

AI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 활약을 이어오는 에니트지만, 최근 주목받는 분야는 재난안전관리 솔루션이다. 해마다 끊이지 않는 철도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에니트의 철도선로 안전모니터링 시스템 ‘DAS(Distributed Acoustic Sensing, AI기반 광섬유 음향분포 센싱)’는 광섬유 센서를 기반으로, 선로변에 설치된 광섬유 케이블을 활용해 최대 50km에 달하는 구간을 감시한다. 분포형 센서(DAS)로 땅 속에 매설된 광케이블 주변 진동으로 발생한 산란광 변화를 측정해 진동이 발생한 위치와 주파수를 분석한다.

한국광기술원 광정밀계측연구센터와 에니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광센서시스템은 광섬유를 경계망에 설치해 주변 진동 때문에 달라지는 이상신호를 1m 정도 정밀하게 실시간 수집할 수 있다.

이상신호 정보를 3차원(D) 분포도로 만든 뒤, 딥러닝 방식 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해 침입 여부 및 위치를 획득할 수 있다. 침입체 규명뿐만 아니라 침입체 진행 방향·속력·규모 등을 판별할 수 있으며, 수십 km 이상 넓은 범위에서도 경계 감시가 가능하다.

에니트의 ‘DAS’ 시스템은 광주광역시 상무지구 지하공동구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사진=에니트]
철도선로의 안전모니터링을 위해 한국철도공사에 ‘DAS’가 설치됐다. [사진=에니트]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열차운행정보, 침입자, 보수공사, 낙석, 광케이블 손상 등이 발생한 위치와 이벤트를 분류해 관리자에 전달함으로써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기 대표는 “외산 제품에만 의존하던 재난안전솔루션을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이라며, “DAS 이외에도 DTS(분포형 온도 감지 시스템), FOAE(광섬유 음향방출센서) 등 AI 기반의 다양한 재난안전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철도선로 안전모니터링 시스템 ‘DAS’는 기존 선로 주변에 구축된 통신용 광케이블을 그대로 센싱용 광케이블로 활용하기 때문에 설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속구간 측정이 가능함에 따라 철도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 대표는 “당사 제품은 기존에 의존하던 외산 제품에 비해 절반가량 구축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유지보수시에도 관련 전문가가 해외에서 방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외산 제품에 비해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고 자사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AI로 기술력으로 차별성을 높여나가는 에니트는 새로운 기술도입과 도전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겠다는 계획이다.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열린 ‘제22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ITS 2021)’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할 만큼 그 가능성과 혁신역량도 인정받았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겠다는 포부다.

기 대표는 “e-DAS 제품을 AI기반 분포형 광센서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철로, 교량, 지하공동구,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변압기, 수배전반 등 다양한 산업기반시설 및 전력설비의 이상감지와 상시 점검을 통한 재난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적극적인 기술개발로 디지털뉴딜 정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해외시장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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