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러너 분야 최적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개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7.05.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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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무인 운영 가능한 풀 자동화 시스템 구축

[FA저널 SMART FACTORY 이건오 기자] 유도그룹은 플라스틱 사출 성형과 머신 가공 자동화에 필요한 하드웨어, 전체 생산 프로세스의 통합적인 생산관제 및 경영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기들과 생산 제품 간의 소통 체계 구축을 위한 커넥트 영역까지 최적의 생산환경 구축과 운영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유도 김성호 팀장

1980년도에 설립한 유도(www.yudo.com)는 핫러너 시스템(Hot Runner System) 개발에 매진해 원천 기술 확보 및 우수한 품질 실현으로 현재 이 분야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 시스템, 사출 합리화 기기, 공작기계 자동화 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쌓인 자체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든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솔루션도 선보이고 있다.

유도는 수주부터 설계, 구매, CAM, 생산, 품질, 물류,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산 프로세스의 데이터를 실시간 전산화해 공유하고 있다. 이렇게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통해 효율적 관리와 손실 없는 지속 생산을 위한 통합 생산관제·경영관리 소프트웨어들을 개발하게 됐다. 생산성 향상, 리드 타임 단축, 품질 향상, 설비 효율 향상, 비용 절감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해오고 있으며 사내뿐만 아니라 협력 외주사에도 확대 적용해 이상적인 ‘Seamless Management’를 구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입증된 솔루션
구로동에 자리했던 유도는 2000년에 지금의 화성으로 터를 옮기면서 일찌감치 자동화를 도입했다. 도심 거주자의 출퇴근 문제, 그로 인한 숙련자 이탈 문제, 현지 인력 채용에 대한 한계 등의 요인이 컸다. 뿐만 아니라 핫러너 분야의 특성상 주문과 함께 생산에 들어가 빠른 납기와 품질 이슈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했다. 유도는 당시 사이버 팩토리라고 명명하며 48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한 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드웨어에 국한하지 않고 영업 관리, 설계, 가공 등 수평적 통합을 준비하며 굉장히 비효율적인 단계였던 설계, CAM 등의 데이터화를 통해 소프트웨어 영역의 자동화를 개발해 나갔다.

유도의 김성호 팀장은 “2010년이 지나면서 자동화, 자동화 소프트웨어,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팩토리 등의 이슈가 그동안 유도가 준비해 왔던 모토와 시기적으로 잘 부합하는 면이 있다”며, “유도가 내부적으로 비효율적인 부분을 계속해서 개선하며 효과를 본 시스템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2012년부터 상품화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유도그룹을 스마트 팩토리 중간 2단계 수준으로 진단하며 중소·중견 기업에서는 최고 레벨에 해당함을 밝혔다”며, “그동안 내부 효율을 높이는 고도화를 통해 충분히 입증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외부에 소개하는 사업 강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통합을 위한 세 가지 영역
유도그룹은 플라스틱 사출 분야 선도 기업으로 유도썬스, 유도로보틱스, 페트원 등의 자회사를 통해 하드웨어 영역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그리고 상호 통합에 초첨을 맞춘 커넥트 영역의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사출, 성형, 절삭,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동종 업계에 맞춰진 솔루션으로 유도의 노하우와 입증된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다.

소프트웨어 영역
유도는 자체 생산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화 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이러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의 생산 환경에 최적화되고 사용하기 편리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유도의 소프트웨어 시스템들은 고도의 상호 연계성을 통해 Seamless Management를 수행하고 있다.
공장 내에서 자원과 시간의 낭비 없이 연속 생산이 가능하도록 물류에서부터 가공·생산, 설비, 품질, 창고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특화된 상품으로 시스템이 구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CPS를 기반으로 하는 적응형 사이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공정을 검증 및 예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커넥트 영역
제조설비에 대한 36년간의 노하우와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기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신호와 온도, 압력, 전기 등 유틸리티 센서의 네트워킹을 위한 회로 설계와 통신 모듈(DIB/SIB)을 자체 개발했다. 콤팩트한 사이즈에 강력한 로직 개발로 호환성이 매우 우수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위 소프트웨어인 통합 생산관제·경영관리 프로그램(IMC)의 필수 데이터 축적 및 핵심 인자들의 정보 수집을 위한 DGS의 미들웨어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사내의 원천기술 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되고 있으며 생산 환경의 변화에도 빠른 대응과 수정 및 보완이 가능하다. 이처럼 유도는 생산현장 내의 모든 디바이스들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고, 서로의 데이터를 교환하며 지능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고객의 생산 현장에 최적화된 통신 체계를 구축해 제공한다.
 

하드웨어 영역
사출성형과 절삭가공 분야의 제조 설비를 개발하고 자체 생산하는 유도는 플라스틱 사출성형의 핵심기술인 핫러너 시스템, 최적의 온도 제어를 구현해 주는 HRC(Hot Runner Controller), 금형의 온도를 조절해주는 MTC(Mold Temperature Control), 원료가 사출기에 공급되기까지의 과정을 자동화한 MH(Material Handling), 성형품을 금형으로부터 자동 취출하는 테이크아웃 로봇, 사출성형과 머신가공의 자동화를 위한 FA(Factory Automation), 고도화를 통해 상용화 준비중인 자율주행 AGV시스템 등의 하드웨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효율적인 시간 감소
제조 공장에서 비효율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 유도는 생산 과정으로 비효율적으로 낭비되는 시간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주문 제품의 종류에 따른 기계 대기시간, 작업자 휴식 시간의 기계 공회전, 완제품 조립을 위한 수 만개의 부품 이동, 문서 누락에 따른 작업 지연 등 수많은 누수 시간을 찾아내 자동화 개선에 적용했다.

김성호 팀장은 “유도는 휴대폰 판매량이 정점을 찍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엄청난 생산량과 빠른 납기에 대한 방안을 찾아야 했다”며, “당시 15일이 걸리던 납기가 일주일로 줄었고, 계속된 자동화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금은 3~4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 공장은 결국 모두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그 이익의 대부분은 시간”이라며, “유도의 솔루션을 통해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Hot Interview
유도 김성호 팀장
스마트 팩토리, 경쟁하며 발전하자!

Q.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 대한 전망 및 개선점은?
빠르거나 늦거나의 시기적 차이가 있을 뿐 제조업에서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언젠가는 열리게 될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독일, 일본 등 제조업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에 비해 늦은 편이라고 볼 수 있지만 늦은 것에 비해 빨리 접근하고 있다고 본다. 이슈화가 빠르게 진행됐고, 정부 및 대기업의 지원으로 공감대는 이미 꽤 형성됐다.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방향성은 다들 긍적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적인 부분, 운영 인력의 부재, 노조 타협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략을 갖고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키맨이 필요하다. 교육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도 개인이나 기업에서 감당하기는 쉽지 않으니 정부, 협회 등의 기관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면 깊이 있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각자 공장마다 사례가 다르기 때문에 각 공장에 맞는 컨설팅과 공장 내부적으로 이를 이끌고 갈 전문가 양성 교육이 필요하다.

유도의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에도 이러한 전문가가 내부에서 리딩을 해야 좀 더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스마트 팩토리가 도입될 수 있다. 기업 문화에 대한 내용도 첨언하고 싶다. 수직적인 기업 문화가 수평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일례로 현장에서 문제 제기를 한 부분이 상위 부서에 보고되다가 경영진에 가서는 잘 되고 있다고 바뀌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는 거짓이 없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마인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Q.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응점은?
스마트 팩토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괄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사출기, 가공기 등의 기계를 예로 들어 하드웨어의 경우는 사실 독일, 스위스, 일본 등의 품질이 월등하다.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 성능을 발휘한다. 그에 반해 한국은 IT 강국으로 소프트웨어 쪽으로 접근하면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최근 국내외 스마트 팩토리 전시회에 참가도 해보고 참관도 하면서 느낀 점은 하드웨어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지만 소프트웨어는 많은 기업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상향평준화 수준으로 각자만의 무기를 갖췄다는 생각이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파워로 국제 사회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적으로 끌고 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유도가 사출, 성형, 절삭, 가공 분야에 특화돼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부분에 자신감을 갖고 있듯이 실제로 각 분야마다의 특징이 잘 녹아든 소프트웨어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기업들은 경쟁자이지만 국가적 입장에서 보면 경쟁력이 된다. 앞서 언급한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려면 분명한 수요가 있어야 하고, 수요 기업 및 공장은 확실한 운영 이익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움츠린 기업들이 많다. 이 시기에 정부 및 기관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교육으로 시장을 활성화하면 좋겠다.
 

Q. 시장에서는 중국에 대한 견제도 많은데?
중국의 영향을 너무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하다보면 오히려 힘들어 진다. 우리가 일본을 따라 잡은 전례가 있듯이 중국에 잡힐 것 같은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우리만의 개성을 가져야 한다. 유럽의 케이스를 보면 가격 경쟁을 위해 본사를 중국으로 옮기지는 않는다. 굳건하게 품질로 승부를 하고 있다. 해외에 가면 코리아 브랜드를 꽤 인정해 주는 분위기다.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싼 가격에 쉽게 넘어가 중국 등으로 가는 일이 많은데, 인건비가 올라가 돌아오면 이미 시장 재진입은 어려워진 상태다. 가격 경쟁으로는 중국을 이길 수 없다. 하이엔드 시장에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Q. 유도의 향후 사업 계획은?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개발한 것은 버전업을 통해 고도화하고, 보유하지 못하는 부분은 개발을 통해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렇게 내실을 다진 결과물을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유도의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하고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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