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에스티, 창립 4년 만에 매출 200억 달성… 태양광 EPC 기업 성장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05.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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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분야 진출… 핵심 기술 선점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창립 4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수배전반 업체들 간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룬 성과다. 앞으로도 가격보다는 기술에 힘써 고객의 신뢰를 계속 유지하겠다.”

2017년 창업한 태양광 수배전반, 접속반 전문기업 에이치에스티 황성태 대표는 단기간에 매출을 늘릴 수 있던 비결로 ‘제품 품질’과 ‘고객 신뢰’를 꼽았다. 태양광 수배전반, 접속반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보다 품질에 더 집중했던 것이 고객들에게 신뢰를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이란 설명이다.

에이치에스티 황성태 대표는 “수소연료전지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에 최선을 다하는 친환경 종합에너지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더 효율적인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고, 수익을 지역 사회와 직원 모두가 나누는 회사를 만드는 게 기업 비전이자 미션”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이치에스티 황성태 대표는 “수소연료전지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에 최선을 다하는 친환경 종합에너지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더 효율적인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고, 수익을 지역 사회와 직원 모두가 나누는 회사를 만드는 게 기업 비전이자 미션”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전남 나주시에 1,2,3 공장을 운영 중인 에이치에스티는 대전광역시 대덕특구에 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며,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한 품질경영에 힘쓰고 있다. 2019년에는 패드형 수배전반 시스템 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컨테이너형 수배전반을 개발했다.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꾸준한 기술개발에 나선 에이치에스티는 현재 태양광 수배전반, 수상태양광 수배전반, 컨테이너 태양광 수배전반, 태양광+ESS 수배전반, 저압태양광+저압ESS 수배전반, 건축물 수배전반 등을 주요 제품으로 제조·생산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저가 수주보다는 오랜 파트너와의 관계를 통해 품질과 애프터서비스를 철저히 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를 확보하는 고객중심 경영을 핵심 비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테이너형, 패드형 수배전반 개발

최근 태양광 수배전반 기술 발전은 모듈, 인버터에 비해 더딘 편이다. 에이치에스티가 연구개발을 통해 컨테이너형, 패드형 수배전반을 개발한 것은 기술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경영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배전반 업계가 변해야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이 선순환적인 경영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해외 진출과 확장이 가능한 컨테이너형 수배전반과 염전 지역과 상습 침수지역에 적합한 패드형 수배전반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며, “잠시 태양광 산업이 성장통을 겪으며 주춤하고 있지만 저비용, 고효율 태양광 제조를 위한 산업계의 기술개발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에스티의 컨테이너형 수배전반은 수배전 시스템의 높은 신뢰성과 유지보수, 효율적인 기기배치를 통한 절연공간을 확보하고 완벽한 밀폐구조로 내구성을 확보했다. 외부 충격을 최소화한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방열 효율을 극대화하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소화약제 시스템을 적용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패드형 수배전반은 염전 지역과 상습 침수지역에 적합한 수배전반으로, 남향연계 그림자 영향이 없고 모듈 밑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에이치에스티는 수배전반에 이어 지난해부터 태양광발전 EPC 기업으로 거듭났다. 프로젝트 분석부터 행정절차, 개발, 설계, 자금조달(금융), 시공까지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전반을 진행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사업을 통한 보유 발전소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17년 창업한 태양광 수배전반, 접속반 전문기업 에이치에스티는 창립 4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에이치에스티가 제조하고 있는 컨테이너형 수배전반(사진 위)와 패드형 수배전반 [사진=에이치에스티]
2017년 창업한 태양광 수배전반, 접속반 전문기업 에이치에스티는 창립 4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에이치에스티가 제조하고 있는 패드형 수배전반(사진 위)과 컨테이너형 수배전반 [사진=에이치에스티]

25kW급 수소연료전지 기술 보유

에이치에스티는 신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분야에 진출했다.

황 대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수소발전, 태양광 자원순환 등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나섰다”며, “지난해 5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고분자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및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 설비 개발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에스티가 수소연료전지 기술이전을 받은 건 앞으로의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 미국의 시장조사 컨설팅 업체인 마켓앤마케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세계 수소생산 시장규모는 연 평균 9.2% 성장해 2025년에는 약 2,014억달러(250조 4,4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가장 높은 성장률(연평균 10.0%)을 기록하며 2025년 935억달러(116조 2,672억 5,000만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030년까지 수소자급률 100%를 목표로 친환경 생산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독일은 수소환원 제철 방식을 도입, 고농도 수소를 사용해 탄소배출량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수소생산량 중 약 52%를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전 세계 93개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채택했으며, 그 중 39개국이 수소관련 정책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제시한 데 이어 2020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했다.

에이치에스티는 현재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인 스택, 전력변환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연료공급기는 협업을 통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연료전지 본체인 스택은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핵심부품이다. 전력변환기는 직류의 연료전지의 출력을 전력전자기술을 이용해 계통 전원에 연계 가능한 교류로 변환해주는 시스템이다. 연료공급기는 연료전지 스택에 수소 산소를 공급하는 기계장치로 열교환기, 가습기, 개질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황 대표는 “에이치에스티는 25kW급 수소연료전지에서 스택의 전압 측정 장치, 실링 구조 및 제조방법, 지지체 삽입형 가스켓 및 막전극 복합체, 차량용 연료전지 시스템 관리장치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에스티는 지난해 5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25kW급 수소사용 발전용 고분자연료전지 스택 및 시스템 제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에이치에스티]
에이치에스티는 지난해 5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25kW급 수소사용 발전용 고분자연료전지 스택 및 시스템 제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에이치에스티]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 개발

에이치에스티는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도 선점해 나가고 있다.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패널로부터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패널을 구성하는 부품을 분리하고 회수한 후 추가적인 물리적 방법을 통해 알루미늄, 유리, 플라스틱, 구리 등의 유용소재를 개별 회수하고 자원화 할 수 있는 저비용 통합 재활용 기술이다.

태양광발전소 증가와 함께 태양광 폐패널 증가는 환경오염을 불러올 수 있다. 경제적 가치가 낭비돼 태양광발전의 역습이라는 결과를 초래 하고 있어 태양광 재활용 체계 구축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는 태양광 폐패널이 발생되면 가격이 비싼 알루미늄 프레임만 재활용 후 유리 및 실리콘 웨이퍼 등 나머지는 매립·소각하고 있다.

에이치에스티의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은 프레임·정션박스 해체 자동화, 고순도 유리 분리, 유가금속 회수, 태양광 패널 제재조로 구성된다.

상온 비파쇄 기반 고효율 패널 분리 및 고품질 부품과 소재를 회수 할 수 있고, 모듈 표면 전처리 공정을 통해 비파손 태양전지 회수도 가능하다. 또한 회수 웨이퍼를 이용해 고효율 태양전지를 재재조 할 수 있다.

황 대표는 “태양광 폐패널 1t을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 1,200kg을 감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탄소중립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황성태 대표는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로 알루미늄, 유리, 플라스틱, 구리 등의 유용소재를 개별 회수하고 자원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황성태 대표는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로 알루미늄, 유리, 플라스틱, 구리 등의 유용소재를 개별 회수하고 자원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이치에스티의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은 기존 기술과 차별성을 갖고 있다. 우선 기존 기술은 고온의 열원과 화학적 반응을 사용해 비싼 공정비용을 소모하지만 에이치에스티 기술은 물리적 상온 공정이기 때문에 공정비용이 낮은 특징이 있다. 또 기존 기술은 파쇄 기반으로 저품의 파유리를 회수하는 데 반해 에이치에스티의 기술은 비파쇄 기반의 고품의 저철분 판유리를 회수한다.

소재 회수에서도 차이가 난다. 기존 기술은 파분쇄 기반이라 소재 간 혼입으로 인해 회수물의 순도가 낮지만 에이치에스티의 기술은 물리적 비파쇄 또는 열적 분해공정 기반으로 고순도의 소재를 회수할 수 있다. 태양전지 회수 면에서도 기존 기술은 비파손 태양전지를 회수하는 게 불가능한 반면, 에이치에스티 기술은 모든 표면 전처리를 통해 비파손 태양전지를 회수할 수 있다.

황 대표는 “수소연료전지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에 최선을 다하는 친환경 종합에너지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더 효율적인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고, 수익을 지역 사회와 직원 모두가 나누는 회사를 만드는 게 기업 비전이자 미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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