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태양광 정책 모델-충북도] 2026년까지 128개 산단에 태양광발전 320MW 시설 보급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06.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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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지붕·유휴부지 제공… 향후 RE100형 산단 태양광 사업 진행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재생에너지 3020달성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산단 태양광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의 ‘산단 입주기업 지붕태양광 보급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8월 한국동서발전,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등 6개 기관과 저탄소 녹색 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산단 지붕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까지 산단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충북도 산단은 현재 128개로, 산단에 태양광을 보급할 경우 잠재량은 500MW 화력발전소 1기에 해당한다.

충북도는 지난해 8월 한국동서발전,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등 6개 기관과 저탄소 녹색 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산단 지붕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까지 산단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충북도]
충북도는 지난해 8월 한국동서발전,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등 6개 기관과 저탄소 녹색 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산단 지붕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까지 산단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충북도]

산단 지붕태양광 보급사업은 발전사업자가 도내 산단 내 입주기업들의 공장 지붕과 유휴부지에 공사비 전액을 부담해 태양광을 설치하고, 한전과 계통연계 후 태양광 발전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발전사업자는 전력생산에 따른 판매수익이 발생하고, 산단 입주기업은 발전사업자에게 공장 지붕 또는 유휴부지를 제공해 20년간 임대료 연간 최대 4,000만원/MW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 개선하며 참여 유도

충북도는 산단 지붕태양광 보급사업 시작에 앞서 현장에서 직접 목소리를 듣고 사업 세부계획을 세웠다.

우선 산단 입주기업들의 현황과 문제점부터 점검했다. 그 결과 금융 부분에서 난관에 부딪혀 태양광 도입을 포기하는 곳이 많았다.

충북도 에너지과 태양광산업팀 송인우 팀장은 “산단 내 공장 건축 시 근저당이 보통 90% 이상 설정(은행 등)돼 있어 태양광 설치자금 융자가 어려운 곳이 있었다”며, “공장에 태양광 설치 시 지붕보수를 병행해야 하나 태양광 외 보수금액이 상당히 소요되는 점도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산단 입주기업들은 태양광 설치 후 법적 유지관리·보수 등의 어려움과 비용발생으로 태양광 설치를 포기하고 있었다. 또한 태양광은 유지기간이 20년 이상이나, 중간에 공장 폐업 등에 따른 태양광 미유지로 인한 손실도 걱정하고 있었다.

이에 충북도는 산단 지붕태양광 보급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솔루션으로 제안했다. 우선 태양광 설치부터 운영기간 동안 투입되는 자금이 없고 임대수익만 발생하도록 설계했다. 태양광 설치 시 무상으로 지붕 전체보수까지 병행함으로써 사업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도록 했다.

보증보험증권도 만들어 공장 폐업, 이전 등 문제발생 시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의 공장 근저당권·지상권 설정 등으로 인한 이해관계도 해결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10월 저탄소 친환경 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산단 입주기업 태양광 보급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긍정적인 반응으로 타 지역 기업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충북도]
충북도는 지난해 10월 저탄소 친환경 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산단 입주기업 태양광 보급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긍정적인 반응으로 타 지역 기업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충북도]

솔루션이 제시되자 산단 입주기업들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변했다. 현재는 타 시도 기업에서도 수익구조를 문의할 정도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송 팀장은 “산단 지붕태양광 보급사업은 충북도, 동서발전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사업에 참여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입주기업에서는 문제될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충북형 산단 태양광은 타 기업 대비 높은 임대 수익률인 지붕 1㎾당 최대 4만원을 보장해 입주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동서발전,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등 6개 협약기관과 협의해 더 업그레이드된 개선책으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단 내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점진적으로 늘려 2026년까지 128개 산업단지에 태양광발전 320MW를 보급할 구상이다. 향후에는 RE100형 산단 태양광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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