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탄소건물 지원 확대…무이자로 고효율 환기설비 교체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06.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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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 지원 규모 당초 35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서울시가 저탄소 건물 100만호 달성을 위한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지원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추경을 통해 사업 규모를 총 1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번 예산 확보로 더 많은 시민들이 건물 에너지 성능개선 무이자 융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건물에너지효율화 융자지원 사업 편성예산은 35억원이나, 사업 신청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추경으로 상반기 지원물량의 185%에 해당하는 65억원을 증액했다.

전열교환기(판형), 판상형의 열교환 장치를 엇갈리게 접촉시켜 실내·외 공기를 교차하여 폐열을 회수하는 방식 [자료=서울시]
전열교환기(판형), 판상형의 열교환 장치를 엇갈리게 접촉시켜 실내·외 공기를 교차하여 폐열을 회수하는 방식 [자료=서울시]

현재까지 건물에너지효율화 사업의 신청 건수는 총 76건으로 약 39억원 규모다. 서울시는 올해 지원대상 중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성능개선과 아파트 지역난방 전환 사업이 포함돼 있어 에너지절감량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파크타워아파트의 경우 기존 도시가스를 활용한 중앙난방에서 지역난방으로 전환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인다. 서울시는 지역난방 전환 설비에 7억4,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해, 완공 시 기존 에너지소비량 대비 27%가량을 줄이고 연간 2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난방은 열병합발전소 등 대규모 열생산시설에서 열을 경제적으로 생산해 열(온수)을 대단위 지역에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시설로, 기존 난방 방식보다 에너지 절감과 오염물질 감소 효과가 우수한 난방시스템이다.

용산파크타워아파트는 연간 총 1,517TOE(열에너지 1,360.5TOE, 전기에너지 156.3TOE) 에너지를 사용하는 건물로 기존 중앙난방을 지역난방으로 교체하면 428.8TOE를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조시설로 인한 건물 내 감염병 확산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고효율 환기설비 설치‧교체도 지원한다.

전열교환기(고효율 환기설비)는 실내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면서 공기의 열에너지를 회수해 신선한 외부 공기를 실내온도에 가깝게 맞춰 주는 장치다. 보통 70% 이상의 기존 열을 회수하기 때문에 창문개방 등의 자연환기에 비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밀폐된 환경에서 감염 위험도가 높아져 고효율 환기설비 지원을 통해 에너지효율 개선과 실내 감염병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기술연구원 임성은 원장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건물 안에서의 감염병 관리에도 기술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실내 건물의 특성과 감염병 발생 위험도에 따른 적정 환기장치 설치 기준을 마련해 에너지효율 개선과 동시에 감염병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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