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 선구자’ 오므론, 반도체‧자동차 시장 공략 본격화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2.06.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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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식 팀장, “AMR 핵심은 ‘군집제어’, 100대까지 보장”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독보적인 센싱과 컨트롤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자동화, 전자부품, 소셜시스템, 헬스케어 등 분야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인 오므론(OMRON) 그룹이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Autonomous Mobile Robot, AMR)까지 폭넓은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산업자동화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오므론제어기기 FAE2부 Robot팀 최경식 팀장은 AMR에서의 핵심기술은 결국 군집제어’”라고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워낙 센서기업의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오므론이 산업용 모바일 로봇을 최초로 실용화한 기업이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오므론은 지난 2016년 미국의 산업용 로봇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미국의 어댑트 테크놀로지(Adept Technology)사를 인수하면서, 자율주행로봇‧산업용로봇‧협동로봇을 준비했다. 어댑트 테크놀로지는 최초로 AMR 기반 카트 솔루션을 출시한 AMR 전문회사다.

한국오므론제어기기 FAE2부 Robot팀 최경식 팀장은 “어댑트 테크놀로지가 교육용‧연구용으로 활용돼온 AMR을 최초로 산업용으로 만든 제품이 지금 오므론의 LD시리즈”라면서, “사실상 산업용 AMR에서 가장 오래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므론의 모바일은 세계 최다 도입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업계에서 수천 종류 이상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최초로 개발된 산업용 AMR은 이후 센서, 세이프티 레이저 스캐너 등 오므론이 자랑하는 핵심기술, 부품들이 적용되면서 더욱 신뢰성 있는 제품들로 재탄생, 라인업을 확장하게 된다. 최경식 팀장은 오므론 AMR의 장점으로 최대 100대까지 가능한 ‘군집제어’ 기술을 꼽았다. 최 팀장은 “AMR 한 대를 운영하는 솔루션들은 정말 많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 핵심은 ‘군집제어’”라면서, “오므론은 강력한 FLOW(Fleet Operation Workspace) Core 솔루션으로 어떠한 시스템 구성에서도 최대 100대까지 로봇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뮬레이터를 통해 AMR을 도입 전, 실제 가상운영을 진행해 볼 수도 있다.

한국오므론제어기기는 지난 6월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가해 AMR의 ‘군집제어’를 비롯, 최대 1,500kg까지 반송이 가능한 고하중 AMR인 HD시리즈를 선보였다. HD시리즈를 통해서는 오므론의 신뢰성이 돋보였다. 최경식 팀장은 “자율주행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지만, 결국 하드웨어 기술이 받쳐줘야 한다”면서, “HD시리즈는 제품에는 자동차 서스펜션 기술도 가미돼 있어, 안정적인 접지력으로 안전한 물건 이동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60kg의 소형 AMR부터 최대 1,500kg의 대형 AMR까지 라인업을 확충한 한국오므론제어기기는 국내 AMR 시장에서 연간 50%의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반도체‧자동차‧물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제물류산업대전 현장에서 한국오므론제어기기 최경식 팀장을 만나봤다.

HD1500은 1.5톤의 가반하중을 가지고 있는 고중량 제품을 이송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지게차를 대신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번 전시회 오므론제어기기의 대표 출품작은?

이번 전시회는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라인업을 출품했다. LD60/90, LD250, HD1500, Mobile Manipulator도 가지고 나왔다. Mobile Manipulator는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기술인 효율적인 군집주행 제어기술이다. 뛰어난 제어 기술로 여러 대의 자율주행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주행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오므론제어기기 AMR의 최대 강점과 현재 주요 적용 분야는?

오랜 경험과 숙련된 기술, 그리고 글로벌 Support를 꼽을 수 있다. 이미 20년 이상의 자율 주행 로봇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여러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전자. 전기, 일반물류, 택배 물류, 병원 등이 주요 사용처들이다. 오므론에서는 자사의 검증된 부품을 사용해 자율주행 로봇을 만들고 있다. 그만큼 신뢰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아울러 전세계 오므론 글로벌 네크워크를 통해 어디에서도 기술지원을 받으실 수 있다.

지난해 AMR 분야의 성장세와 비즈니스 성과는?

자동화의 관심은 코로나19 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AMR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공장 자동화의 또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물류 자동화의 수요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오므론코리아의 경우, 전전년도 대비 약 50%의 성장을 이뤘다. 무엇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던 산업군을 벗어나 자동차, 일반물류, 택배물류 등으로 시장 확대가 이뤄졌으며 올해는 더 많은 고객들로부터 AMR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물류자동화 분야의 최신 기술 및 시장 동향 등 주요 이슈를 소개한다면?

물류자동화의 2가지 키워드는 이송비용 절약과 신뢰성 있는 솔루션이다. 기존 AGV(Automated Guided Vehicle)나 LGV(Laser Guided Vehicle)의 경우 AMR에 비해 느린 속도를 가지고 있고, 공장 인프라에도 투자가 돼야 합니다. 거기에 비해 AMR은 이동 속도가 빠르고 인프라 투자가 없는 솔루션이다. 때문에 이송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술의 완성도가 점점 높아져 산업에서도 사용하기에 부족하지 않는 기술이 됐다고 본다.

관련해 오므론의 물류 분야 주요 솔루션 및 제품은?

HD1500의 경우, 1.5톤의 가반하중을 가지고 있는 고중량 제품을 이송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지게차를 대신하는 완제품 팔렛을 이송하거나 무거운 중량물을 이송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LD250의 경우 250kg의 가반하중으로 자동차 부품, 택배 물류 등에서 전동차, 대차를 대신해 사용되고 있다. LD90의 경우 반도체 공정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전기 전자업종으로도 빠르게 보급이 전개되고 있다.

2022년 제품 출시 계획 및 사업 목표가 있다면?

HD1500과 LD250사이에 중간 가반하중(300kg~100kg)으로 지속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우수한 AMR 기술을 통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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