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수소생산시설’ 준공식 개최… “수소경제 대중화 이룰 것”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7.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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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억원 투입한 국내 최대 규모 시설, 1일 최대 7t 수소 생산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기후위기 대응의 하나로 수소경제 대중화를 선택했다. 이를 위해 평택에 국내 최대 규모 수소생산기지를 건설했다.

경기도는 지난 27일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아산국가산업단지 원정지구)에서 평택 수소생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지난 27일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아산국가산업단지 원정지구)에서 평택 수소생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김동연 도지사는 기후위기 대응 방안 가운데 하나로 수소경제 대중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2차관, 정장선 평택시장, H2KOREA(수소융합얼라이언스. 수소 보급활성화를 위한 민관협의체) 문재도 회장,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한국가스기술공사 조용돈 사장, 평택도시공사 김재수 사장, 한국서부발전 박형덕 사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조혜영 부이사장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지사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미래 도전과제 가운데 하나가 기후 변화”라며, “평택 수소생산시설이 수소경제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 수소생산시설은 하루 7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수소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평택 수소생산시설이 핵심 에너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평택 수소생산시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지난 2019년 12월 선정돼 총사업비 230억원(국비 48억5,000만원, 도비 30억원, 시비 70억원, 민간 81억5,000만원)이 투입된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평택 LNG 인수기지에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개질(천연가스를 뜨거운 수증기로 열분해해서 수소를 만드는 공정)해 수소를 생산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1일 최대 7t(연간 약 2,450t)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하루 1,200여대(연간 약 41만대) 수소차를 완충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33개소(경기 20개소, 서울 7개소, 인천 6개소) 대부분이 평균 120km 이상 떨어진 대산, 울산, 여수 등 원거리에서 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이번 준공으로 수소 운송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도권 수소 공급 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앞서 경기도와 평택시는 지난해 7월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을 선포하고, 20개 공공기관·민간기업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가 기간산업 최대 밀집 지역인 평택항 일대를 도시~산업단지~항만을 연계한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동연 지사는 평택과 안산에 ‘경기도형 수소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해 수소산업의 핵심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수소 생산시설에 이어 평택항 인근에 수소 충전시설을 연계한 수소 교통복합기지를 구축하고, 수소를 도시의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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