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제조혁신 위한 해외 주요 국가들의 전략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7.06.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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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정에 맞는 스마트 팩토리 추진 전략 모색 필요

[FA저널 SMART FACTORY 박규찬 기자] 현재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국가는 독일, 미국, 일본 순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 나라는 모두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생산성 고도화를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주력 제조업, 기술 및 사업상 강점, 기업간 관계 등 제조업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상황에 맞는 스마트 팩토리 전략을 구상해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Dreamstime]


독일 : 21세기형 생산체제 구축
독일은 장기 관점에서 공장, 나아가 국토 전역에 초점을 맞춰 차세대 생산 체제를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독일 기업들은 컨베이어 벨트의 제거, 설비, 공장간 연결, 가상과 현실의 결합,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특징으로 갖는 다품종 소량, 나아가 다품종 대량생산 방식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 :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 추구
미국 기업들도 최근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진행방향은 독일 기업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추진 동향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사물인터넷의 연장선상에서 당장 확보 가능한 사업상 효익을 추구하고,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에 초점을 맞추며 플랫폼 선점을 중시한다. 특히 적극적인 외부 연계로 역량 강화 및 세력 확대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 제3의 길 모색
일본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조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자동화 투자를 해 왔으며 세계 최대의 수치제어기기와 산업용 로봇의 생산국이자 수요처다. 이러한 측면에서 일본은 기존 생산성 제고 방식의 연장선상에서 제3의 스마트 팩토리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의 강조, 개별기업들의 각개 약진, 부품/소재 기업들의 신시장 기회 모색 등을 들 수 있다.

독일, 미국, 일본의 스마트 팩토리 전개 과정 [표=LG경제연구원]


이처럼 현재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있는 독일, 미국, 일본 등의 스마트 팩토리 전략 및 추진동향은 서로 다르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각 나라별 주력 제조업과 기술, 기업간 구조의 차이 등의 배경을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실정에 맞는 스마트 팩토리 추진 전략을 모색하고 구현하는 것이 국내 제조산업 및 기업들에게 특히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다른 선진 국가, 기업들의 전략 동향을 주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만의 주력 제조업, 기술/사업 역량, 기업간구조의 특성을 감안해 우리 체질에 맞는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 박진우 단장은 “유럽의 산업혁명은 영국이 먼저 시작해 독일까지 가는데 80년이 걸리고 일본까지는 100년이 걸렸다”며, “우리나라는 산업혁명을 경험해 본적이 없고 그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이 마치 큰 변혁인 것처럼 너무 경각심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은 우선 자신의 기업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스마트 팩토리 기술은 기업, 업종, 추진 목표에 따라 각각 요구사항이 달리지기 때문에 제품, 공정 특성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진 목표를 확실히 정해야 한다.

향후 스마트 팩토리 기술 발전과 함께 세계 제조업의 경쟁 구도는 점차 변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정부 및 기업들은 힘을 모아 우리 체질에 맞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우리 고유의 주력 제조업이 무엇인지, 각 기업들의 구조의 특성에 부합하는지 등을 고려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스마트 팩토리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고려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먼저 자신의 기업에서 필요한 것과 부족한 것, 개선해야 할 것들을 충분히 검토하고 파악해 자신들의 시장, 제품, 공정 특성에 맞는 도입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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