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인공지능 반도체 생태계 선도… 전 세계 ‘대학 1위’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2.08.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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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역량 강화 등 다각적 노력 기울여 ISSCC·VLSI학회서 올해 채택 논문 최다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카이스트(총장 이광형)가 국가적인 전략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 반도체(AI 반도체)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카이스트는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AI 반도체 분야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사진=utoimage]

카이스트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상급 교육, 연구 역량을 쌓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SSCC(국제반도체회로학회)에서 미국 MIT·UCLA·스탠포드 등을 제치고, 전 세계 대학 가운데 17년간 채택 논문수 기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ISSCC와 쌍벽을 이루는 VLSI(초고밀도집적회로)학회에서는 미국 미시간주립대, 중국 난양기술대 등을 뛰어넘고 올해 전 세계 대학 중 논문 채택수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에 이어 인공지능 분야에도 강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이스트는 국제머신러닝학회와 인공신경망학회에서 2020년 논문 수 기준 세계 6위, 아시아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인공지능 분야 상위 11개 학회’에 발표된 한국 논문 중, 40%에 달하는 129편을 카이스트가 발표했다. 카이스트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학회 등재 논문 수 6위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카이스트는 논문 채택과 더불어 각종 신기술 발표 등 질적 성과도 거두고 있다. 전기및전자공학부 정명수 교수 연구팀은 ‘전력 공급 없이 동작을 유지하는 컴퓨터’를 개발했으며, 신소재공학과 박병국 교수 연구팀은 ‘스핀궤도 토크 자성메모리’ 개발에 성공해 기존 ‘폰 노이만 구조’가 가지는 한계인 병목 현상 극복 방안을 제시하는 등 카이스트 연구진은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개별 분야 성과에 힘입은 카이스트는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AI 반도체’ 분야에도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1990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연구센터 설립에 이어 2019년에는 김재철AI대학원 개설로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다.

2020년에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연구를 융합한 ITRC 인공지능반도체시스템 연구센터가 출범했으며, 2021년에는 인공지능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AI+X’ 연구 활성화를 위해 AI 연구원을 설립했다.

앞으로 카이스트는 2023년부터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 매년 100명 내외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산업계와의 긴밀하게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등 AI 반도체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도 AI 반도체 관련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세계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올해부터 5년간 1조 200억원 규모 정부 예산을 AI 반도체 산업 지원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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