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모듈산업 수출액 사상 최고 기록… 에너지 전환 가속화, 전쟁 등 영향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8.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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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수출액 259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13.1% 증가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이 올해 상반기 중국의 태양광 제품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중국의 태양광 제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3.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utoimage]

웨이퍼, 셀, 모듈 등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2022년 상반기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1% 증가한 2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모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220억2,000만 달러로, 2022년 상반기 태양광 제품 수출에서 85.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웨이퍼 8.5%, 셀 6.5%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2020년 상반기 태양광제품 총 수출액은 87억8,000만 달러, 2021년은 12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세계 태양광 모듈 생산량의 3/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2020년 상반기 33.2GW, 2021년 45.1GW의 모듈 수출량을 기록한 바 있는 중국은 올해 들어 수출량을 대폭 증가시켰다. 중국의 2022년 상반기 모듈 수출량은 78.6GW를 기록, 전년 대비 74.3% 증가했다.

유럽에만 42.4GW 수출…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

중국의 2022년 상반기 태양광 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해외 각국과 기업의 에너지전환 가속화, 지정학적 리스크 발발 등의 영향으로 유럽과 인도 등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설비에 대한 해외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러·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면서 태양광에 수요가 금년 2분기부터 크게 증가했다. 이에 중국산 모듈의 유럽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2022년 상반기 모듈 수출 중 절반 이상인 42.4GW가 유럽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으로 향하는 중국산 모듈은 2020년 26.7GW, 2021년 40.9GW를 기록,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유럽은 EU의 REPowerEU Plan, 독일의 새로운 Renewable Energy Act(EEG) 등 태양광 설비를 확대하는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어 중국산 모듈의 유럽 수출에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8.3GW 수입… 2분기부터 시작된 관세 징수 확대로 수입 감소 전망

아・태지역도 중국산 모듈 수입 변동이 큰 지역인데, 2022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7.2GW에 달하는 중국산 모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인도가 한 해 사용량에 달하는 8.3GW를 수입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증가세를 이어가진 못할 전망이다. 인도의 상반기 중국산 모듈 수입량 8.3GW 중에서 1분기 수입량은 8.1GW를 기록한 반면, 2분기에는 관세 징수 확대 영향으로 수입량이 크게 감소해 0.2GW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2022년 2분기부터 수입산 태양광 모듈에 부과하는 기본관세(Basic Customs Duty, BCD)를 기존의 20%에서 40%, 셀에 부과하는 기본관세(BCD)를 15%에서 25%로 각각 인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인도 태양광업체들이 금년 1분기에 중국을 포함한 해외로부터 수입을 크게 증대시켰다.

중국의 국가별 태양광 모듈 수출 비중(2022년 상반기) [출처=에너지경제연구원]

미주에선 ‘브라질’, 중동에선 ‘파키스탄’이 가장 높아

이외에도 아태지역에서 1GW가 넘는 중국산 모듈을 수입한 나라는 일본과 호주로 나타났다. 각각 3.2GW, 2.7GW를 수입했다. 미주지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2.1GW의 중국산 모듈을 수입했는데, 주요 수입국은 현재 태양광제품에 수입 면세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브라질로, 총 9.0GW를 수입했다.

중동지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5.5GW의 중국산 모듈을 수입했다. 이 중 1GW 이상을 수입한 나라는 파키스탄과 UAE로 각각 1.8GW, 1.0GW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출 비중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25.3%의 네덜란드가 가장 높았고, 뒤 이어 인도(11.6%), 브라질(11.1%), 스페인(7.1%) 일본(4.0%)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독일, 폴란드, 호주, 그리스, 파키스탄 등이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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