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30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10개소 유치 목표… 그린으로 디지털 뉴딜 실현한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9.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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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조직 신설, 2023년부터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사업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전라남도가 우월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원유’로 비유되는 데이터산업 육성에 나선다. 전라남도는 디지털 뉴딜 핵심기반 시설인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2030년까지 10개소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전남도가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10개소를 유치하고, 데이터센터 기반 융복합산업 육성 기반 구축을 목표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안)’을 마련, 데이터센터 유치 및 전반적인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사진=전라남도]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 발달과 비대면 활동 증가에 따른 데이터 수요 폭증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보안이 취약하고, 일본은 재해가 빈발하며, 홍콩은 정치가 불안하다.

반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재해에 안전하고, 전기료가 저렴하다. 결정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강국으로서 우월한 입지요건을 갖춰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급부상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80% 이상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전력공급난이 가중돼 정부가 분산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이 비수도권, 특히 RE100 실현이 가능한 지역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전남은 신재생에너지 자원 전국 1위의 잠재량 및 생산량을 갖춘 지역이다. 타 지역에 비해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저렴한 산업용지가 다수 분포했다. 글로벌기업의 RE100 요구를 충족시킬 최적의 지역으로 평가받으며,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국내외 기업과 투자사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다.

이에 전남도는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10개소를 유치하고, 데이터센터 기반 융복합산업 육성 기반 구축을 목표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이를 위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안)’을 마련, 데이터센터 유치 및 전반적인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데이터산업 진흥조례를 제정하는 등 도내 데이터 기업 지원체계 구축과 관련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전남도(3개 실과 11개 팀), 전남TP,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추진단’을 구성,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기획 용역’도 진행 중이다. 기획 용역에서는 권역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전용 RE100과 통신 인프라 조사, 데이터센터 전후방 연관산업 연구 분석 및 폐열활용 방안 연구, 산학연 연계 연구개발전문인력 양성 전략 등을 조사 연구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올해 10월까지 광양 황금산업단지 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투자사와 부지계약을 하고, 2023년부터 도내 관련 대학 등과 함께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 김종갑 전략산업국장은 “전세계 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역이 보유한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활용해 친환경적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전남이 데이터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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