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피앤이, 성일하이텍과 손잡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본격 진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10.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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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방전기와 폐배터리 진단평가 장비 개발 등 시장 활성화 기여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원익피앤이가 성일하이텍과 손잡고 폐배터리 진단평가 장비 및 차세대 고속방전기 개발을 통해 폐배터리 산업 진출 본격화를 알리며 수주잔고 1조원에 도전한다.

원익피앤이와 성일하이텍은 지난 14일 군산 성일하이텍 본사에서 이차전지 특성 진단 장비 및 차세대 고속방전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호협력을 통해 양사는 △차세대 고속방전기 개발 △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을 위한 폐배터리 잔존가치 평가장비 제공을 통한 폐배터리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원익피앤이 박동찬 대표, 성일하이텍 이강명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익피앤이]

양사는 이번 상호협약을 통해 폐배터리의 전기 방전을 통한 방전 시간 단축 및 오염물질 저감, 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을 위한 잔존가치 평가 장비를 개발 제공해 폐배터리 진단 및 방전기 시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원익피앤이의 배터리 테스트 장비 전문기술과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노화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성장할 폐배터리에 대한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폐배터리 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폐배터리로부터 주요 광물들을 추출해 재활용(리사이클)하거나 재사용하는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폐배터리 시장은 오는 2050년 6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배터리 소재의 자국 내 수급을 단기간 내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광물 재사용은 소재수급의 또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광물을 북미에서 재가공하면 미국 및 미국과 FTA 체결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로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원익피앤이는 이번 상호 협력을 통해 고속 방전기를 개발 제공해 기존 습식방전의 한계로 손꼽혔던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방전 시간을 대폭 단축해 환경문제 개선 및 경제적, 공간적 이점을 제공한다.

더불어 폐배터리 잔존가치 평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입고된 폐배터리의 잔여수명, 용량 등을 평가해 배터리를 재사용 또는 재활용 여부를 진단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과거 원익피앤이는 제주 테크노파크 사업을 통해 폐배터리 진단 솔루션을 개발 납품한 바 있다.

원익피앤이 박동찬 대표는 “배터리 제조 솔루션을 넘어 폐배터리까지 전 생애에 거친 배터리 생애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비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폐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재활용 일괄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 6개국에 재활용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조지아주 스테펜스 카운티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여 폐패터리 재활용 사업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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