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물에너지효율화 사업 순항 중…무이자 융자로 시민 만족도↑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10.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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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주택 등 314개소 융자 승인, 173개소 저탄소 건물 전환 완료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의 68.7%를 차지하고 있는 건물 부분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건물 에너지 효율화(BRP) 사업이 순항 중이다.

서울시는 올해 건물 에너지 효율화(BRP) 지원사업의 융자금 109억원 중 100억원에 대한 지원대상을 결정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사업 예산은 올해 초 35억원 규모였으나 사업 수요 증가로 총 109억원으로 확대했다.

저탄소건물 개보수 전과 개보수 후의 모습 [사진=서울시]
저탄소건물 개보수 전과 개보수 후의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사용 승인 후 10년이 지난 노후주택이나 건물에서 단열창호, 단열재 교체, 엘이디(LED) 조명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면 공사비의 100%를 무이자로 융자지원 해주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부터 사업을 진행해왔다.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단열창호는 에너지소비효율 1~3등급의 단열창호로 교체하면 융자지원이 가능하며, 단열재는 기존 벽체에 내단열은 열관류율 1.33W/㎡K이하, 외단열은 열관류율 0.8W/㎡K이하의 자재를 시공해야 한다. 이 밖에도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받은 엘이디(LED) 조명 및 고효율 냉난방 장치를 설치한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한도는 주택은 최대 6,000만원까지, 비주거용 건물은 최대 20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314개소의 노후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에 100억여 원의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어린이집, 병원 등 173개소는 저탄소 건물로 전환을 완료해 연간 77.56TOE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8년 개원한 구로구 현일어린이집은 연간 7.57TOE를 사용했으나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통해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외장재를 제거하고 준불연 단열재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화재 예방과 함께 4.56TOE, 연간 28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초구의 마더스의원은 연간 29.68TOE를 사용하던 건물로 기존건물 리모델링 시 폐열회수장비, 단열창호 등 설치를 통해 에너지 5.78TOE를 절감했다. 이를 통해 기존 에너지 소비량의 19%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올해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 수요의 증가에 따라 내년도 예산을 120억원까지 증액 편성했다. 1월부터 신청을 받아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공사 완료 후 시공의 적정성 및 공사 마감 등을 확인하는 현장점검 단계를 추가해 시민들이 더 안심하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할 예정이다.

서울시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 위기 등으로 심각한 전력난이 예고되는 가운데, 단열창호, 고효율 조명 설치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난방비와 전기료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가 최근 3년간 융자지원사업에 참여한 94명을 대상으로 현장점검 및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해당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평균 만족 점수는 9.2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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