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N0.1 ESS 기업’ 도약한다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11.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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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위한 중점 국가 사업 조직 구축…최적 솔루션 표준화, 소프트 파워 강화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효성중공업의 ESS(Energy Storage System)가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인정받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까다롭기로 유명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청이 발주한 1,900억원 규모(293㎿h 규모)의 대형 ESS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 ESS용 완제품과 설치·공사까지 맡는 대규모 수주는 효성중공업이 처음이다. 특히 테슬라 등 18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며 기술 평가를 거친 끝에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5개 패키지 중 최종 2개 패키지(3개 사이트)를 수주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나머지 3개 패키지 중 2개 프로젝트는 중국 기업이 1개 프로젝트는 유찰됐다.

효성중공업 최대희 ESS 총괄(칭화대 전기공학 박사)은 “효성중공업의 ESS 제품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최적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공하는 유연성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효성중공업 최대희 ESS 총괄(칭화대 전기공학 박사)은 “효성중공업의 ESS 제품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최적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공하는 유연성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에도 영국 최대 전력 투자개발사인 다우닝(Downing)사와 영국 사우샘프턴 지역에 50MW급 규모의 대용량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ESS 시장은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어 품질과 기술력을 갖추지 않으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특히 50MW급 이상 대용량 ESS의 경우 국가 송전망, 대규모 공장 등 중요 설비에 직접 연결돼 에너지 저장 능력과 전력 변환 효율 등이 중요해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이처럼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ESS 시장에서 연이어 인정받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서울 마포 본사에서 만난 효성중공업 최대희 ESS 총괄(칭화대 전기공학 박사)은 “효성중공업은 국내 ESS 사업에서 누적해온 시스템 설계 역량과 시스템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과 선제적으로 프런트 엔지니어링(Front Engineering) 진행을 통해 프로젝트 개발자들의 동반자로 지속성 있는 사업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시스템의 초기 설계에 따른 CAPEX 중심의 사업에 시스템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포함하는 LTSA(LongꠓTerm Service Agreement) 기반의 운영비용 최적화를 진행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순한 정보시스템통합자(SI, System Integrator) 접근이 아닌 VOC(Voice of Customer)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최근 ESS의 대용량화에 따른 고압 계통 연계의 요구가 있어 오랜 기간 고압설비를 포함한 전력설비의 전문회사로서 변전소 설계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ESS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 ESS의 차별화 포인트는?

효성중공업은 PCS, EMS, 계통연계형 변압기 등 ESS 구성요소의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배터리 관련 하우징 솔루션의 경험을 통해 최적의 시스템 설계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산관리(Asset Management) 사업을 진행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ESS를 자산으로서 최상의 시스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15년에서 20년 수명을 갖는 ESS를 개발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수익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ESS 제품은?

국내는 계통안정화용 솔루션인 1시간 미만의 시스템, 미국은 4시간 정도의 에너지 관련 시스템, 영국은 1시간 정도의 전력시장용 시스템이 주력이며 최근에는 ESS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Value-Stacking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PCS, EMS, 배터리를 적용해 최적의 조합으로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최근 환경의 영향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장주기 시스템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바, 바나늄 레독스 플로우 전지(Vanadium Redox Flow Battery)를 적용한 6시간 이상의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ESS 제품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최적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공하는 유연성이 장점이다. 특히 전력청 고객들의 세세한 요구사항에 폭넓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통합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화재를 막기 위한 효성중공업만의 솔루션이 있다면?

ESS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한정된 이슈로 효성중공업은 다양한 ESS를 적용하기 위한 역량 강화와 솔루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화재 확산이 비교적 적은 LFP 배터리를 적용한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오랜 기간 전력설비의 예방진단 시스템 사업을 진행하고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 화재의 주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는 내부 단락을 측정할 수 있는 고주파(High Frequency) 센서를 개발해 랙(Rack) 단위로 설치하고 화재가 발생하기 이전에 발생되는 고주파 신호를 감지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기간 고압설비를 포함한 전력설비의 전문회사인 효성중공업은 변전소 설계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ESS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오랜 기간 고압설비를 포함한 전력설비의 전문회사인 효성중공업은 변전소 설계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ESS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은?

ESS는 미국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하는 시장이며 미국, 영국, 남아공을 주력 시장으로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수행 및 O&M 관련해 중점 국가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각 국가별 안정적인 운영의 확보와 동시에 신규시장(호주, 동남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ESS 제품이나 기술, 솔루션은?

신재생 확대에 따른 간헐성의 증가로 전력 계통의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계통안정화용 솔루션 요구가 있고 시장의 큰 성장에는 이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요구가 있을 것이다. 이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의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ESS의 확대, 즉, 전기화학 저장장치인 배터리에서 기기적 저장장치인 플라이휠(Flywheel), 전기적 저장장치인 슈퍼 커패시터(Super Capacitor), 중력저장장치 솔루션, 열 저장장치 등으로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런 솔루션을 하이브리드로 구성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 운용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주기 솔루션인 바나늄 레독스 플로우 전지를 이용한 시스템으로 한전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SS 사업의 중장기 계획은?

글로벌 사업을 위한 중점 국가 사업 조직 구축, 최적 솔루션 표준화, 소프트 파워의 강화로 VOC(Voice of Customer)에 즉시 대응하는 프로세스 구축, ESS의 횡적 확대를 위한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사업 개발, VPP(Virtual Power Plant) 사업화, ESS O&M 사업 글로벌 리더 수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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