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가속기 활용한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개발 박차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11.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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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배터리산업 경북 포항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경북도와 포항시가 가속기를 활용한 차세대 이차전지 신성장 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11월 8일, 포항가속기연구소 과학관에서 ‘2022 제4회 가속기 기반 그린신소재산업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가속기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8명의 해외 및 국내 저명 연사를 비롯해 학계, 산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이 차세대 이차전지를 위한 다양한 활용과 우수한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제4회 가속기 기반 그린신소재산업 국제심포지엄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특히 △유럽 싱크로트론 방사광 시설(ESRF)의 자쿱 드르넥(JaKub Drnec) 박사는 ‘매우 밝은 ESRF의 광원을 이용한 전기화학적 에너지 변환 및 저장 시스템의 실용적 이해를 위한 연구’라는 주제로 △대만의 국립 대만과기대학(NTUST)의 빙조황(Bing Jo Hwang) 교수가 ’싱크로트론 기반의 전기화학 에너지 재료의 특성 분석’이라는 주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홍지현 박사는 ‘방사광 기반기술을 이용한 리튬이온전지 양극에서의 비평형 리튬 삽입 및 추출포착’이라는 주제로 가속기 기반 첨단 분석기술 활용 사례 등을 각각 소개했다.

이외에도 미국 스탠포드 선형가속기센터, 독일 헬름홀츠 첸트룸 태양 연료연구소를 비롯해 KAIST, 포스텍 등 국내외 유수 대학의 연사들이 가속기를 활용한 이차전지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1명의 외국인 연사를 제외하고 모두 현장 강연으로 진행해, 차세대 배터리 연구 개발 분야뿐만 아니라 학계 및 산업계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장이 마련됐다.

포항방사광가속기 빔라인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더불어 방사광을 이용한 배터리 개발 및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패도 수여됐다. 포스코케미칼 최현기 전문연구원이 천연 흑연 제품 개발을 통한 음극재 국산화 및 사업 기반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도지사 표창패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안정철 수석연구원이 고출력 음극재 개발 및 포항가속기연구소와 협업을 통한 3D-이미징 기반의 소재 물성 분석 기술에 기여한 공로로 포항시장 표창패를 수상했다.

또한, 이날 연계행사로 포항가속기연구소의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PLS-II)의 신규 실험시설인 1C 시분해 빔라인 준공식도 함께 진행됐다. 1C 빔라인은 포항가속기연구소(PAL)-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기초과학연구원(IBS)이 협력해 구축한 빔라인으로 초고속 시분해 이미징, 시분해 액상 산란 및 시분해 회절 등 엑스선을 이용한 피코초 시분해 연구를 목표로 실시간 관찰과 에너지 신물질 개발 연구 등 관련 분야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이차전지의 문제점과 메커니즘 규명을 위해서는 최첨단 분석 장비인 가속기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소재부품 산업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가속기 핵심시설에서 현장감 있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리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차전지 산업의 연구 성과 고도화 및 사업화를 위한 산·학·연·관 연계 효과를 창출하고, 차세대 배터리산업을 포항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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