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코리아] 경북TP 이영주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 “자원순환 체계 고려한 국책사업 마련해야”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11.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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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예상되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 절실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배터리, 더불어 사용후 배터리 시장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다. 2030년 6,000억달러 규모가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 전망 기준으로, 배터리는 2,100억달러, 배터리 재사용 140억달러, 배터리 재활용 184억달러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문 컨퍼런스 ‘2022 배터리코리아(BATTERY KOREA)’에서도 이러한 사용후 배터리 관련 강연이 펼쳐졌다.

경북TP 이영주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은 “전기차 시장을 비롯해 배터리,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 모두 중국, 유럽, 북미가 9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는 구도에서 국내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기조강연에 나선 경북테크노파크 이영주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장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시장전망과 관리 방안’이라는 주제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시장 및 기업 동향 △국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체계 구축 현황 △배터리 자원순환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내용을 공유했다.

이 센터장은 “2030년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은 배터리팩 약 1,500만대 분량인 802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기차 시장을 비롯해 배터리,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 모두 중국, 유럽, 북미가 9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는 구도에서 국내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도별 누적 전기차 등록 현황 [자료=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연도별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 [자료=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강연 발표 내용에 따르면, 사용후 배터리 산업은 크게 재사용과 재활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배터리 재사용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개발 실증 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한국이 수거-평가-매각의 자원순환체계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배터리 재활용은 원료사-소재사-전지사 협력이 핵심이며 전 세계 약 40여개사, 약 45만톤의 시장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공정비 절감과 사업 확대를 위한 대형화 추세가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은 에코프로, GS건설, 포스코, 성일하이텍 등을 중심으로 산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해외 배터리 정책과 연관해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한 이 센터장은 “미국은 자국 내 배터리 원료 기술 및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작으로 국내 배터리 3사와 관련 기업들의 미국 지역 내 투자 및 배터리 생산 공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폐기물 수집·처리·재활용 및 폐기에 대한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EU 시장 배터리의 성능 기준 강화, 배터리 탄소발자국 공개 의무화,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화, 폐배터리 수거 비율 확대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은 국가주도형의 폐배터리 오염 방지 기술정책을 통한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TP 이영주 센터장이 ‘2022 배터리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또한, 우리나라의 사용후 배터리 관련 정책을 진단한 이 센터장은 “국내에서는 나주, 광양, 포항, 울산, 제주 등 5개소의 사용후 배터리 산업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주요 기능은 사용후 배터리의 성능평가 기술개발, 민간기업 시제품제작 및 R&D 지원으로, 경북 포항과 제주센터는 사용후 배터리 거점수거센터로도 지정돼 수거-평가-보관-매각의 기능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487억원을 들여 2024년 완공을 계획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국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후방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순환경제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력 양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이 센터장은 “배터리 평가, 재사용, 재활용 기술전문가 양성이 절실하다”며,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대단위 실증 테스트베드 운용,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공정 폐수 친환경 처리 실증테스트 베드 운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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