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중국 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56%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12.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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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2위 등극… 비중국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강세 지속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2022년 1~9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로서 선두를 유지했고, SK온과 삼성SDI도 상위 5위 안에 안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국내 3사의 점유율은 56.0%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2년 1~9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에서 국내 3사의 점유율은 56.0%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utoimage]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1~9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양은 145.0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8.4% 성장한 43.7GWh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계 CATL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112.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SK온은 21.2GWh로 전년 대비 95.8% 성장하며 점유율이 4.1%p 상승했으며, 삼성SDI는 16.3GWh로 전년 대비 64.8% 증가하며 5위를 차지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0.2%p 소폭 상승한 56.0%를 기록했다.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반면, 파나소닉과 PEVE, LEJ 등 일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며 LEJ를 제외한 업체들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에 비해 CATL을 비롯한 몇몇 중국 업체들은 세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EQS, BMW iX3, 미니쿠퍼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약 2.1배 가까이 성장한 결과 2위에 등극했다. 상위 10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Sunwoda는 유럽에서 르노 그룹의 다시아 ‘Spring Electric’의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8위에 올랐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꾸준한 판매량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다.

9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높은 인기에 따라 고성장세를 보였으며, 최근 아이오닉6 와 같은 신모델이 출시되며 성장세를 더욱 확장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Tron 라인업, BMW i라인업, 피아트 500,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한편, 2022년 9월 배터리 사용량은 22.0GWh로 전년 동월 대비 33.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유지했으며, SK온과 삼성SDI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CATL은 68.6%의 성장률과 함께 4.6GWh로 1위 LG에너지솔루션을 매섭게 추격했고, Sunwoda와 CALB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CALB의 경우 전년 동월 0.48MWh에서 2022년 9월 83.95MWh를 기록하며 상위 10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2022년 1~9월 비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CATL과 Sunwoda와 같은 중국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한국계 3사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탈중국 흐름이 향후 비중국 시장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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