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라우드’ 추진방안 발표… 국산 AI반도체 ‘3단계 고도화 방안’ 등 구체적 이행안 나와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2.12.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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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30년까지 관련 기술 “세계최고 수준” 달성 목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실증체계 구축 등 ‘종합적 기술개발’ 계획 수립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고,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케이(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구상 발표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K-클라우드 추진방안은 세계 최고수준 초고속·저전력 ‘국산 AI반도체’를 개발 및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향상된 인공지능 및 자원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케이-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반도체 및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의 경쟁력을 높여 국민들이 보다 좋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산·학·연이 힘을 모으겠다”라고 밝혔다. [사진=과기정통부]

앞으로 정부는 국산 인공지능반도체를 ‘3단계’에 걸쳐 고도화, 세계 최고수준 기술 확보에 나선다. 특히 반도체는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 경쟁력의 근간인 ‘데이터센터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소이며, 현재 세계적인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 기업들은 자사 전용 AI반도체를 적극 개발 및 기술 적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대한민국 정부는 국산 초고속·저전력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기존 사업을 종합 및 체계화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 및 ‘핌(PIM) AI반도체’ 핵심기술개발 사업 들을 위해 총 8,262억원(예정)을 투자하는 고도화 이행안을 마련했다.

방안 이행을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실시 예정인 1단계 과정에서는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엔피유(NPU)’를 추론부터 학습까지 지속 고도화하고,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성공실적 확보 및 초기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이후 2026년부터는 2단계에 돌입해 디램 기반 상용 핌(PIM)과 국산 엔피유를 접합(패키징)하고, 세계적 수준의 ‘저전력 연산 성능’을 2028년까지 구현한다.

또, 2029년부터 2030년까지 이어지는 최종 3단계에서는 비휘발성 메모리(NVM)를 활용한 아날로그 엠에이씨(MAC) 연산 기반 ‘엔피유·핌’을 개발해 극저전력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해당 계획을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AI반도체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하고, 국내 AI반도체 기술 수준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정부는 국산 AI반도체 관련  ‘3단계 고도화 방안’에 따라 2030년까지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사진=utoimage]

아울러 국산 인공지능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예타사업’도 추진한다. 기존 AI반도체 사업들은 프로세서(HW)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엔피유·핌 등 단계별로 고도화한 국산 AI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신규 예타사업을 추진하고, 국산 AI반도체에서 기저학습 등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초고속·극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컴파일러 △라이브러리 △인공지능모형 자동 병렬화 기술부터 이를 상용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에 적용하기 위한 △가상머신(VM) △컨테이너 △가상서버 클러스터 같은 기술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정부는 국산 인공지능반도체의 ‘단계별 데이터센터 적용’ 및 인공지능·인터넷 기반 자원공유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다음해부터 시작되는 1단계 실증사업에는 국산 NPU데이터센터 신규 구축사업과 기존 인공지능·인터넷 기반 자원공유 서비스 개발사업을 연계해 428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2025년까지 3년간 약 1,000억원(잠정)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실증사업에서 인공지능 및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 서비스는 사회경제적 파급력과 수요가 높은 안전·보건·교육·국방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향후 △서버형 인공지능반도체 △엣지형 인공지능반도체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요 분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발표한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케이(K)-클라우드’ 추진방안 [자료=과기정통부]

한편, 산·학·연 협력 강화를 위한 ‘추진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케이-클라우드 추진 목적 민관 협업창구 마련 및 국산 AI반도체 기반 주요과제 발굴을 위한 ‘케이-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구성한다. 또한 AI반도체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하고, 현장에서 요구되는 설계역량을 갖춘 최고급 인재 양성에 나선다.

특히 2~3단계 핌(PIM) 고도화·실증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과 산학연간 기술연계를 위해 ‘핌 허브’의 역할을 강화하고, △인공지능반도체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 △인공지능 같은 관련 분야 협업 강화를 목적으로 연구개발 지원기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조직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력 바탕 인공지능시대의 핵심 기반기술이자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인공지능반도체를 높은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다”며, “케이-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반도체 및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의 경쟁력을 높여 국민들이 보다 좋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산·학·연이 힘을 모으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진행된 전략대화에서는 ‘K-클라우드’ 논의를 위해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과 △사피온 △퓨리오사에이아이 같은 국내 AI반도체 기업, △NHN △KT △네이버 등 인터넷 기반 자원공유 기업대표, 그리고 주요 정부기관 대표자 및 학계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전략대화 종료 후에는 K-클라우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국산 인공지능반도체 기반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진행했다.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 사무국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담당하며, 분과별 운영을 통해 데이터센터 실증사업 및 소프트웨어 예타사업 같이 K-클라우드 관련 사업에 대한 참여기관 의견수렴과 협력방안 등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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