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2030년까지 매년 1%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 대부분 재생에너지로 충당”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2.12.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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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넷제로 달성 위해 전력부문 탈탄소화, 효율개선 및 수요관리(DR)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세계 1차 에너지 수요는 2030년까지 매년 1%씩 증가하고 증가분의 대부분을 재생에너지가 충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최근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세계 에너지수요 전망(World Energy Outlook 2022)’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체 GDP 1,000달러 당 1차 에너지 사용량(GJ)을 나타내는 에너지 집약도는 2030년까지 매년 2.4%씩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1차 에너지 수요는 2030년까지 매년 1%씩 증가하고 증가분의 대부분을 재생에너지가 충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utoimage]
세계 1차 에너지 수요는 2030년까지 매년 1%씩 증가하고 증가분의 대부분을 재생에너지가 충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utoimage]

보고서는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감소한 에너지원별 수요가 2021년에 빠르게 회복되면서 에너지 관련 CO2 배출량은 역대 두 번째인 12억t으로 예상되며, 2025년 연간 37Gt으로 고점에 도달한 후 2050년에는 32Gt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석유 수요는 2030년대 중반 정점에 이른 이후 2050년까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 수요는 205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산업부문의 가스수요 감축,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가속, EU의 가스수요 감축 노력 등으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증가 속도가 더딜 것으로 바라봤다. 석탄 수요는 2025년까지 다소 증가한 후 2050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0년~2050년 시나리오별 발전량 원별 구성 [자료=IEA]
2010년~2050년 시나리오별 발전량 원별 구성 [자료=IEA]

또한 보고서는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들의 목표를 다 반영하더라도 파리협정의 지구온도상승 2°C 이내 억제 목표 달성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전력부문의 탈탄소화, 효율개선 및 수요관리(DR),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신기술들의 상용화 및 보급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비용 효율적인 기술을 통해 목표 선언 시나리오와 탄소중립 시나리오 간 배출량 격차 40% 이상을 축소시킬 수 있으며, 효율제고 및 디지털화 등을 포함한 수요관리(DR)에 의해 25%가 추가로 감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석탄발전 신규 투자 중단, 재생에너지 비중 증대 등을 통한 전력부문 탈탄소화를 통해 약 5GCO2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투자 결정이 중단될 경우 2030년까지 약 200GW 규모의 석탄발전소 건설이 취소되며 약 0.8GCO2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최종사용부문의 에너지 효율 개선과 수요관리를 통해 목표 선언 시나리오와 탄소중립 시나리오 간 목표치 격차를 약 2.6GCO2t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화, 수소 및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로 인해 두 경로 간 이산화탄소 배출 격차를 2030년에는 15%, 2040년에는 4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향후 에너지 가격 상승세 및 변동성에 대응하고 2050년 순배출제로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투자가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정책 유지 시나리오 상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현재 1조 3천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2조 달러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요구되는 2030년 투자액인 4조 달러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50년 순배출제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전략적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하며, 공공투자뿐만 아니라 시장 내 방대한 재원을 활용하기 위해 민간 부문의 투자가 참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신흥 및 개발도상국의 경우 향후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정에너지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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