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개 전력그룹사, 재정건전화 나선다… 5년간 20조원 재무개선 목표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3.02.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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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재무구조 개선 목표보다 167% 초과 성과, 올해 3.3조원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3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3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사진=한국전력]

이날 회의에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한전기술, 한전KPS, 원전연료, 한전KDN 등 총 11개의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회의는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전력그룹사가 이를 극복하고자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추진 중인 자구노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더 나아가 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전력사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팀코리아 동반 해외진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들은 회의를 통해 기존 자구계획 외에도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과제 발굴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자구노력과 함께 비상경영체제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국내 전력사업 전주기 패키지 사업화를 통한 공동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등 전력그룹사 핵심역량을 결집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재정건전화 목표 

한전 14.3조원, 그룹사 5.7조원 재무개선 목표… 지난해 5.5조원으로 목표 대비 167% 초과 달성

최악의 재무위기에 빠진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20조원에 달하는 재정건전화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앞서 2022년 3.3조원의 재무개선 목표를 위해 노력해온 이들은 이미 목표 대비 167% 수준인 5.5조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부동산 침체기에 한전은 ‘제안 공모형 매각방식’ 최초 도입 등을 통해 4,6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고, 남동발전은 불가리아 태양광사업 유상감자를 통해 초기 투자비를 초과하는 289억원 회수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또한, 신공법 개발, 석탄화력 친환경 개선사업, 계획예방정비 탄력 적용 등으로 1.8조원 투자비를 절감했고, 석탄발전상한제 완화 등 전력구입비 절감, 업무추진비 30% 삭감 등으로 3.1조원을 절감했다. 기타 통신사 이용요금 현실화, 출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으로도 1,200억원에 달하는 수익증대를 올리며, 남은 4년간 한전 14.3조원, 그룹사 5.7조원의 재무개선 달성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들은 지난해 성과에 이어 올해도 3.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함은 물론, 과감한 혁신노력을 통해 경영효율과 고객편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2023년 재정건전화 목표

국내 민간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 확대

재정건전화를 위한 또 다른 노력은 전력그룹사의 해외시장 동반 진출이다. 원전 르네상스 부흥 및 수소, 해상풍력 등 에너지신사업 수출동력화를 위한 전력사업 전주기 패키지화를 통해 전력그룹사와 국내 민간기업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소의 경우, 초기 단계인 글로벌 수소 신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기 위한 한전-전력그룹사-민간기업간 전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해상풍력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실증 적기 시행 및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국내기업 동반진출 기반을 구축한다.

그동안 활발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해왔던 태양광은 그룹사가 기진출한 지역을 거점으로 활용한 공동 사업개발을 추진한다. 탄소중립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화력발전은 친환경 화력으로 거듭난다. 탈탄소화 계획이 포함된 가스복합화력, 수소 혼소발전 등 ‘무(無)탄소 신(新)전원’ 사업을 중점으로 협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며 화제를 모았던 UAE와는 원전 적기 준공을 통해 튀르키예, 영국 등 제2 원전 수주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정승일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원전 및 에너지 신사업 수출 코리아 재건을 위해 전력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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