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소 수급 1만5천t 목표… 안정적 수급 위해 ‘수요-공급’ 기관 힘 모은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3.02.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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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 발족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정부가 원활한 수소 공급과 이를 통한 수소차 이용자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수소차 1만6,920대, 수소충전기 91기 추가 보급을 목표로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3일 오후 2시 석탄회관에서 산업부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을 위원장으로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를 발족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이하 산업부)는 지난 23일 오후 2시 석탄회관에서 산업부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을 위원장으로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수소차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강원,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수소 수급에 차질을 빚는 등 여전히 불편을 겪는 이용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에는 원활하게 수소를 공급하고 수소차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요-공급’ 간, ‘정부-업계’ 간 유기적인 협업체계 강화에 나섰다.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는 수소 수급을 총괄하는 산업부와 수소유통전담기관(한국가스공사)을 주축으로, 수요분야에는 관계부처(환경부, 국토부), 수소충전소 사업자, 수소차 제조사로 구성됐다.

공급분야는 기체·액화 수소 생산자와 수소 유통사로 구성됐고, 그 외 가스안전공사와 석유관리원은 수급 관련 이슈에 대해 자문·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분기별 1회 개최를 정례화하고, 수소 수급 관련 이슈 발생 시, 수시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킥오프 회의에서는 올해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 및 공급 전반을 전망하고, 안정적인 수소 수급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3년 수소차·충전기 보급 및 생산기지·액화플랜트 구축 계획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수소 수요량 약 1만t 예상… 공급망 확대로 1만5,000t 확보 목표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2만9,733대의 수소차가 보급됐다. 환경부는 올해 연말까지 넥쏘 1만6,000대, 버스 700대, 화물차 100대, 청소차 120대 등 1만6,920대를 추가 보급해 총 4만7,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수소차 증가로 부족한 충전 인프라 및 이용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산업부는 수소인프라가 확보되고 대규모 수소버스 보급 의지가 높은 지자체를 지원 할 예정이다. 국토부도 버스,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의 수소차 전환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차 제조사인 현대차는 고상버스 본격 생산 등 2023년 수소상용차 제조 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 말 기준으로 229기가 구축된 수소충전기는 올해 말까지 91기를 추가 구축해 총 32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화물차용 수소충전소, 수소교통복합기지,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등 교통물류 거점별 수소충전소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수요지 인근에서의 수소 공급을 위해 인천, 대전, 부산, 완주 등 지역 거점별로 소규모 생산기지(1t/일)를 올해 내 구축할 예정이다.

모빌리티용 기체수소 생산자인 가스기술공사는 7t/일 규모의 평택 생산기지를 4월 재가동하고, 가스공사는 11월 창원(10t/일), 광주(4t/일) 생산기지를 구축해 대규모 수요 확대에 대응할 예정이며, 수요지 인근에서의 수소 공급을 위해 인천, 대전, 부산, 완주 등 지역 거점별로 소규모 생산기지(1t/일)를 올해 내 구축할 예정이다.

액화수소는 5월 창원 지역을 시작으로, 인천(5t/일)에서 11월(90t/일), 울산에서 12월(15t/일)에 액화플랜트가 준공돼 수소상용차 보급 확산에 따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소유통사는 금년 연간 약 5,800톤 규모의 수소를 충전소에 공급할 예정이며, 압축기 증설, 출하설비 구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소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올해 수소 수급 상황은 ‘양호’로 전망된다. 수소차 보급 확산에 따라 수요량은 약 1만t, 공급 능력은 생산기지와 액화플랜트 구축 등으로 최대 약 1만5,000t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생산기지 및 액화플랜트 구축이 하반기에 집중된 만큼, 산업부는 시기별·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수소차와 수소충전소가 국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수요-공급 관련 기관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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