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일 양국 디지털 전환·반도체·배터리 분야 협력 필요” 강조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3.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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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경제협력 비전 논의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17일, “한일 양국이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일본 동경 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 회관에서 개최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월 17일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한일 양국 정상은 어제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양국이 서로 협력해 더 큰 성과를 함께 만들어 내자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정과 첨단·과학기술 협력, 디지털 전환 등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을 구체화하고, 양국 경제인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국측에서는 전경련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 한일경제협회 김윤 회장, 4대그룹 회장, 전경련 회장단 등 12명의 경제인이, 일본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11명의 경제인이 각각 참석했다.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며, 전경련 등 재계에 따르면 4대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함께 참석한 것도 약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한일 양국 경제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오늘 행사는 기념촬영, 양측 경제단체장 개회사, 모두말씀, 오찬, 마무리말씀 순으로 진행됐으며, 오찬 중에는 한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양국 경제인들의 발언과 환담이 있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일 양국이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특히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전경련과 경단련이 함께 발표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토대로 미래 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오찬 중 양국 경제계의 발언이 있었으며 한국 측에서는 한일경제협회 김윤 회장, SK 최태원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일본 측에서는 일한경제협회 사사미 미키오 회장,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사토 야스히로 특별고문, 미쓰이물산 야스나가 다츠오 회장 등이 미래 한일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계기로 새 장을 열어갈 양국 경제계의 교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그간 중단된 재무·산업통상자원·과학기술 등 경제 분야 장관급 협력 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주요 협력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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