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스타트업, 지난해 ‘고용 규모’ 크게 증가… 전체 평균 대비 ‘3배’ 이상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3.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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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2년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 발표… 벤처·스타트업, 국내 ‘고용 창출’에 기여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2022년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규모’가 전체기업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2년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사진=utoimage]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는 ‘2022년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같은 날 통계청(청장 한훈)에서도 ‘2022 한국의 사회지표’를 공개했다. 벤처기업이거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에서 나타나는 고용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전체 고용률은 ‘62.1%’로 1963년부터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또, 남녀 고용률 격차는 18.6%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업 전체에서 1,489만 8,502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2021년 기준 1,455만 3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4만 8,469명이 증가해 ‘2.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벤처·스타트업은 74만 5,800명이 근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68만 9,662명이었던 것보다 5만 6,138명이 늘어났으며, 고용률이 ‘8.1%’ 증가했다. 벤처·스타트업이 전체기업보다 고용 증가세가 3배 이상 높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규모’는 전체기업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진=utoimage]

특히 벤처·스타트업 중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에서는 1만 8,501명이 늘었고, 29.8% 증가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금액 10억원당 고용 증가는 ‘3.2명’이었으며, 벤처투자를 많이 유치한 ‘지역 및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고용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투자금을 많이 유치한 지역은 △서울 △경기 △대전이며, 업종은 △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분야다.

또,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 ‘유니콘기업’ 15개사에서도 기존보다 1,847명을 추가 고용해 고용 증가율 ‘22.9%’를 기록했다. 현재 유니콘기업은 총 22개사지만, 집계 과정에서 지난해 신규 진입한 7개사는 제외됐다.

지난해 전체기업 ‘고용 증가율’에서 벤처·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6.1%’로 전체기업 중 벤처·스타트업 ‘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인 것과 비교하면, 2022년 1년 동안 벤처·스타트업에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기부 이영 장관은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경기둔화 국면에도 벤처·스타트업 고용 규모는 전체기업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청년과 여성의 사회진출에도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말했다.

피고용인 연령대 및 성별을 고려하면, 벤처·스타트업에서는 청년 또는 여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utoimage]

실제로 피고용인 연령대 및 성별을 고려하면, 벤처·스타트업에서는 청년 또는 여성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벤처·스타트업 청년 고용은 ‘19.8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6%’ 늘어났다. 청년 인구감소와 사회진출 연령대 상승, 신규채용 축소 등 복합 원인으로 전체기업에서 청년 고용이 1.2% 줄어든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여성 채용은 ‘23.4만명’으로 2021년보다 ‘10%’ 증가했으며, 전체기업에서 2.9% 증가한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회했다.

중기부 이영 장관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벤처투자시장 내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성장자금을 차질 없이 공급받아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벤처·스타트업 중 △영상·공연·음반 △게임 △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분야에서는 10% 이상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ICT제조 분야를 포함한 ‘제조업’에서는 고용 증가가 ‘약 5%’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전체 벤처·스타트업 대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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