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프레임 그래버 명맥 지킨다
  • 월간 FA저널
  • 승인 2011.02.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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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임기술 정 성 종 대표

토털 비전 솔루션 전문업체 꿈꾸는 꾸준한 노력가


나임기술의 정성종 대표는 머신 비전의 주요 아이템 중 하나인 프레임 그래버(Frame Grabber)의 국산 기술력을 발전시키는데 15년 이상을 노력해온 인물이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센터 자동화 연구소, 넥스트아이 부사장을 거쳐 지금은 나임기술을 이끌고 있는  그는 여전히 프레임 그래버에 몰두하며 외산 제품과의 치열한 경쟁을 펼쳐나가고 있다.


나임기술은 어떤 회사인가?

나임은 히브리어로 ‘재미있고 즐겁고 기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나임기술은 나임의 뜻이 그러하듯이 재미있고 즐겁게 기쁘게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회사다.


우리는 삼성전자 생산기술센터 자동화 연구소에서 개발한 영상 입출력 장치인 프레임 그래버 사업의 명맥을 15년 이상 유지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임베디드 독립형 비전 시스템, 국방 관련 비전 모듈, I/O카드, 조명 제어 보드 그리고 산업 자동화에 필요한 각종 S/W 라이브러리 등의 사업을 해오고 있는 국내 최고의 핵심 기술력과 제품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비전 전문 업체다.


국산 프레임 그래버를 만들게 된 계기는?

국내 산업 자동화 분야는 그동안 외국산 제품에 의존해 온 부분이 매우 많았다. 영상 입출력 처리 분야인 프레임 그래버만이라도 우리기술로 해보자는 자존심이 지금까지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켜 올 수 있었던 힘이 됐던 것 같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이 분야도 한때 위기를 맞았던 적도 있었지만 국내 토종기업의 기술에 대한 자존심을 감히 꺾을 수 없었다.


제한된 인력과 자금으로 인해 외국산처럼 다양한 종류의 보드로 라인업을 구축할 수는 없었지만, 산업 자동화 분야에 종사하거나 카메라 조명과 같은 컴포넌트를 판매하는 여러 업체들은 당사의 제품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우리 제품을 처음 사용하는 고객들과 신규로 제품 개발에 당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외국산 보드를 국산으로 교체하는데 있어서는 습관을 바꾸기에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취급하는 제품군은 어떤 것들이 있나?

우선 PC에 장착해서 산업용 아날로그 카메라, 라인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등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 장치로, PCI 버스, PCI Express 버스에 대응하는 프레임 그래버 제품군이 있다. 그리고 PC 없이 자체 CPU를 가지고 있어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운로드도 가능하며 유무검사, 바코드, Aligner와 같은 간단한 영상처리를 할 수 있는 비전 센서인 독립형 비전 시스템 제품군이 있다. PCI 버스 형태의 PLC, 센서와 같은 외부 입출력 장치와 인터페이스 할 수 있는 I/O 보드와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보드 제품도 있으며, 무인항공기, 수송기, 견마 로봇에 들어가는 국방 관련 제품, 강아지 로봇 등의 메인 컨트롤 제어 보드용의 산업용 로봇 비전 모듈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프레임 그래버인 BlueEye-MC4, BlueEye-A4, Navis-CL, Navis-MCL 등과 함께 OEM 보드류가 나임기술의 주력 제품이다.


타사 제품에 비해 강점을 가진 부분이 있다면?

외국산 제품과 비교했을 때 제품 그 자체의 성능과 기능은 뒤떨어지지 않고 거의 동등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산 제품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산업현장에서 어떤 클레임이나 A/S를 요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실시간으로 즉각적인 기술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산업현장에서의 클레임 상황은 그 자체가 해당기업에 있어서는 큰 손실을 초래하는 만큼 최단시간 내 해결을 해줄 수 있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당사는 산업 자동화분야에서 지금까지 15년 이상 축적된 기술과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매트록스의 MIL과 유사한 S/W 기본 라이브러리의 무상 제공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강점이 있다. 그 밖에 H/W, S/W 등 모든 제품들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된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그때마다 상황에 따라 보드의 개조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제품 개발 계획은 어떻게 잡혀있는지?

산업용 카메라의 해상도 향상에 따른 대용량·고속의 데이터 전송 속도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제품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당사의 모든 프레임 그래버 제품에 윈도 7이 지원될 수 있도록 디바이스 드라이버 및 기존 라이브러리인 NEXL을 올 상반기까지 개발완료, 업그레이드해 하반기부터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로써 SIMD, TBB, OpenMP, OpenCL, CUDA 등과 같은 병렬처리를 통한 성능 및 속도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외에도 자체 개발 라이브러리인 NEXL을 한층 더 보완해 프레임 그래버의 사용자 환경을 보다 용이하면서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고, 보다 특화된 응용 S/W 제품도 공급할 것이다.


한편, 독립형 비전의 경우 올 상반기에 몇 종류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기존 고객들에게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권유할 생각이다.


최근 비전 시장의 기술적인 트렌드는?

당사의 주력 판매제품인 프레임 그래버는 결국 산업용 카메라의 기술 트렌드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산업 현장의 높은 생산성을 위한 높은 정확성과 정밀성이 요구된다는 말은 카메라로부터 입력되는 각종 데이터의 정보량이 매우 많아지며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대량의 정보들을 빠른 시간 내에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프레임 그래버와 이에 상응하는 병렬처리가 가능한 S/W 라이브러리를 개발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부과되는 것이다.


또한 일본과 유럽 그리고 미국에서 표준화 작업 중인 CoxPress 및 HS Link에 따른 표준화에 대한 결정이 올 3월말에 완료되면, 카메라 제품군도 올 하반기부터는 많은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2010년 매출은 어느 정도였나?

2009년은 창업 원년으로 ‘서브프라임 사태’라는 제2의 IMF보다 혹독한 경제 상황에서 매출 계획이나 마케팅 계획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못했으며, 단지 생존을 위해서 무조건 회사를 살리고 보자는 마음으로 매출이 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하자라는 마음뿐이었다.


다행히 주력 모델이 원년 4~5월부터 꾸준히 매출을 일으키고 국내 경기가 조금씩 풀리면서 창업 원년에 기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10년은 2009년에 비해 2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국내 대리점 체제 구축은 목표대로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생각하지만 외국 대리점 망 구축에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어느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냈나?

당사는 제조업으로 분류는 돼있으나 영상획득분야와 영상처리분야에서 오랜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을 핵심역량으로 보유하고 있기에 이들 영상처리와 관련된 분야로의 신 사업 창출 또는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국방산업 관련분야에서 몇 가지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는데, 가령 무인항공기, 견마로봇, 다기능 관측기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조만간 상용화할 예정이다. 우수한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결코 중소벤처기업으로서 국방 산업 관련 분야의 H/W 개발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투자 열기로 전체 산업 자동화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얼마나 영향을 받았나?

작년 한 해 동안 산업 자동화 시장이 크게 성장한 만큼 당사도 그 수혜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사의 경우는 브랜드 인지도나 영업력 미흡으로 인해 비즈니스 기회를 충분하게 잡지 못한 것 또한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작년에 OEM식 제품개발에 더욱 집중한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그러한 제품개발 결과가 앞으로 나임기술의 주력 제품으로 판매돼 회사의 경영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1년 매출 또는 마케팅 목표는 무엇인가?

2011년도 당사의 매출 목표는 대리점의 활성화를 위한 기술적 지원 및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 그리고 이전에 개발이 이뤄진 제품군이 제대로 매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집중한다면 전년 대비 약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소 공격적인 사업목표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당사의 국내외 전문 대리점들의 의지가 확실한 상황이고, 본사의 대리점 지원계획대로만 차질 없이 잘 운용한다면, 충분히 기대할만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필드 클레임 및 A/S 상황 발생시 최우선적 지원이라는 내부 원칙을 확립함으로써 고객들의 당사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향상시켜 나가고자 한다. 또한 올해 개발된 제품들에 대한 홍보, 국내외 전시회를 통한 마케팅 전략으로 나임기술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갈 생각이다.


대만, 중국, 유럽 등의 외국시장에서도 천천히 속도를 올리면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점유율 향상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있다면?

국내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2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첫 번째는 주력제품을 보다 다양화해서 다양한 산업의 니즈·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하겠고, 두 번째는 영업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현재 국내 4개 전문 대리점, 외국의 1개 전문 대리점과 계약을 맺어 판매를 하고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이기에 매출 신장에 생각보다 큰 기여는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3년째에 접어드는 2011년에는 이들 전문 대리점이 매출 신장에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제품 품질 면에서 외국산 제품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렇듯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자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임기술의 비전은?

2011년은 나임기술을 창업한 3년째가 되는 해다. 창립 이후 지금까지는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밑바탕을 그리고 하나씩 색칠해 나가야 하는데 주안점을 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회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 분야에서는 더 잘할 수 있도록 사업을 재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고, 각종 산업·제품 간의 컨버전스화에 따른 신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것 또한 당사의 중장기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신사업 진출 또한 당사의 중장기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데 있어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본다.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가진 프레임 그래버 전문 업체로서 위치를 더욱 견고히 해, 국내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들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대외 기술 의존도를 줄여 나가며, 수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토털 비전 솔루션 전문업체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자고 한다.


그리고 사장으로서 직원 모두에게 ‘Come true your dream, and Always enjoy your life’라는 모토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일터를 제공하고, 일을 통해서 스스로 업무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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