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의 미래는 스마트 팩토리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7.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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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고성능 로봇제어기 ‘ARIA’ 개발

[Industry News 이건오 기자] 스마트 팩토리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 IoT 및 데이터 분석 기술, 지능형 로봇기술 등 핵심 요소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특히 산업별, 업종별, 기업 규모별로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저가의 표준화된 기술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로봇제어기 ‘ARIA’를 개발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융합생산기술연구소 로봇그룹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국산 로봇 시스템이 전무한 상태로 스마트 로봇 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스마트 팩토리에 적용할 수 있는 고성능 로봇제어기 ‘아리아(ARIA)’를 개발했다도 최근 밝혔다.

로봇 시스템은 크게 로봇제어기와 로봇 바디로 나뉜다. 로봇바디는 짧은 시간에 어느 정도 수준의 시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이를 제어하는 로봇제어기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국산화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산기술연구원 융합생산기술연구소 로봇그룹 남경태 수석연구원이 고성능 로봇제어기 ARIA를 개발했다.

ARIA는 스마트 팩토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개방성과 유연성을 만족시킨다. 이 기술을 제조현장에서 사용하면 각기 다른 회사의 로봇과 주변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며 스마트 팩토리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ARIA가 로봇들의 통합된 두뇌가 되는 것이다. 제조 현장에서 한 대의 로봇이 제품을 단독으로 생산하는 경우는 없다. 기존에는 각각의 로봇을 하나씩 따로 제어했다면 ARIA는 이 모든 로봇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게 됐다.

ARIA는 특히 중소 로봇 기업들에게 빛이 될 예정이다.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다양한 회사의 로봇을 ARIA를 통해 간단한 환경설정 화면 세팅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또한, 로봇과 주변 기계장치를 하나의 제어기로 제어·운영해 생산 제품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표준언어인 ‘IEC 61131-3’ 기준을 통한 표준화 작업도 병행돼 외부 모듈 삽입이 쉽고 확정성도 높였다. 하드웨어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고성능 PC나 저가의 임베디드 CPU에도 탑재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ARIA는 특히 중소 로봇 기업들에게 빛이 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견 로봇 전문 기업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자사의 로봇 플랫폼에만 구동하도록 설계해 중소기업은 사용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중소 로봇 기업은 해외 로봇제어기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 비용이 로봇 전체금액의 30%에 육박한다. 고가의 해외 로봇제어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상승이 불가피하고 애플리케이션에 따른 추가 대응이나 유지보수 지원도 마땅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국산 로봇제어기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상용화도 멀지 않았다. 2018년 모 식품회사에서 ARIA를 시범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남경태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더 많은 기업에 기술 이전해 ARIA로 운영되는 현장에서 매출이 일어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통해 더 똑똑한 로봇제어기 개발을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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