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우리나라 올해 1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증가한 1,637억 달러, 한화 약 220조2,583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90억 달러, 한화 약 12조1,095억원 규모 흑자로 지난해 1분기 228억 달러(한화 약 30조6,774억원) 적자였던 상황과 비교하면 318억 달러(한화 약 42조7,805억원)가 개선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우리나라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와 자동차, 일반기계 및 선박 등 10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또 9대 주요 수출지역 중에서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4개 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산업부 안덕근 장관은 “우리 수출은 2월 설 연휴, 3월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다”며, “1분기 무역수지는 지난해 대비 300억 달러 이상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우리나라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1월에는 4억 달러 규모 흑자였으며, 2월과 3월은 각각 43억 달러 흑자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1월에는 131억, 2월과 3월에는 각각 97억 및 90억 달러 수준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됐다.
그중 가장 최근인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565억6,000만 달러, 한화 약 76조1,750억원을 기록했다. 또 수입은 지난해보다 12.3% 감소한 522억8,000만 달러(한화 약 70조3,897억원)로 추산됐다. 무역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다. 한화로 환산하면 5조7,617억 규모다.
구체적으로 올해 3월에는 우리나라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는데,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이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전부 플러스를 기록하며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인 117억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또 디스플레이와 컴퓨터도 각각 8개월 및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으며,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3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은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3개 지역서 수출이 늘어났다. 산업부는 우리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월에 이어 3월에도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미국에 대한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남미권 수출도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3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24.4% 줄어들어 12.3% 감소했다. 산업부는 3월 수출 성과에 대해 수출기업과 정부 각 부처, 수출지원기관이 함께 ‘수출 원팀 코리아’로 힘써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안덕근 장관은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 수출 증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에 대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덕근 장관은 “정부는 지난 2월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서 발표한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에 포함된 품목별·시장별 맞춤형 지원정책에 대한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 무역금융 360조원 및 수출마케팅 지원 1조원과 관련된 신속한 집행, 수출현장 지원단을 통해 수출기업이 가진 현장 애로 해소 등 수출기업 지원에 속도전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