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닛케이·토픽스 10% 급등세… 대만 지수도 상승세 보여
- 美 S&P500 3%↓·나스닥 3.43%↓… M7 시총 1100조 증발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아시아 증시가 전날(5일) 급락한 데 이어 미국 주가도 최대 폭으로 하락했지만, 6일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2%(108.03) 오른 2549.58, 코스닥은 5.78%(39.94) 상승한 731.22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매수 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5.06%, 코스닥150 선물이 7.99%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돼 5분간 프로그램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4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2분 현재 10.26%(3226.56) 급등한 3만4684.98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도 10.0%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TWI)도 이날 오전 9시 31분 기준 1.91% 올랐다.
전날 코스피는 8.77%, 코스닥은 11.3%, 닛케이225는 12.4%, 대만 가권지수는 8.35% 급락하며 아시아 증시에 ‘검은 월요일’의 그림자가 드리웠었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도 5일(현지시간)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WSJ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DJI)는 전 거래일보다 1033.99p(-2.60%) 내린 3만8703.2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0.23p(-3.0%) 떨어진 5186.33에, 나스닥 지수는 576.08p(-3.43%) 내린 1만6200.0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하락 폭은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이 영향으로 7개 주요 빅테크 기업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주가도 일제히 내리며 이들의 시총이 약 8000억달러(한화 약 1098조원) 가량 급감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이 보도했다. M7에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가 속해 있다.
이러한 미 증시 하락세는 경기침체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가운데, 미국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도 예상치를 상회한 4.3%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