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회장, “우리가 경쟁사에 얼마나 앞섰나” 등 질문 쏟아내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9.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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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수원 생활가전사업부 방문… ‘AI 가전=삼성’ 이미지 확산 위한 나름의 행보인듯
@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인공지능(AI) 가전의 미래 경쟁력을 집중 점검했다.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삼고 ‘AI 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확고히 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9일)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등 핵심 고위 인사들과 거의 1시간 30분에 걸쳐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과 미래 기술에 대해 폭넓게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I 기반 제품·기술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전략 제품별 핵심 기술 개발 로드맵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생활가전사업부를 직접 찾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 회장은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궁금한 점이 생길때마다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경영진에게 “우리가 경쟁사에 얼마나 앞서 있나요?” “우리 독자 기술 맞나요?” 등의 질문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는 것이 일부 참석자의 전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분야별 경쟁사 현황도 꼼꼼히 체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 삼성전자와 경쟁 중인 주요 업체의 현황 등을 보고받고, 삼성의 AI가전 관련 전략을 집중점검했다는 것이다. 특히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 중인 제품 표준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향후 적용 계획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되는 모든 가전에 스크린을 내장하고, 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최근 일상어를 이해할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음성 인식 솔루션인 ‘빅스비’에 탑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이용자들은 대화하듯이 자연스러운 일상어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한걸음 나아가 LLM이 탑재된 빅스비를 TV를 신호탄 삼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에 업데이트한데 이어 적용 가전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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