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관련 민원,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만9668건
금융 민원 처리 건수, 4만994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늘어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2024년 상반기 금융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총 5만6275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의 여파로 은행을 상대로 한 민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은행 관련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65.9% 증가한 1만40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홍콩 H지수 ELS 손실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다수 제기된 결과다. 보이스피싱 및 예적금 관련 민원은 소폭 증가했으나 여신 관련 민원은 감소했다.
손해보험 민원 10% 증가, 생명보험은 감소
손해보험 관련 민원도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만9668건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계약 성립·해지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으나 면부책 결정 관련 민원은 감소했다.
반면 생명보험 관련 민원은 8.1% 줄어들면서 6586건에 그쳤다. 특히 보험모집과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이 각각 12.5%와 15% 감소한데 반해 실손보험 관련 민원은 31.6% 증가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투자 민원 감소, 주식·파생상품 관련 민원은 증가
금융투자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4105건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에 대한 민원은 줄었지만 주식매매 및 파생상품 매매 관련 민원은 증가했다. 투자자문사 관련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 금융 민원 처리 건수는 4만994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민원 수용률은 37.2%로 전년 동기보다 2.3%p 상승했다. 금감원은 민원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 처리 효율화와 함께 소비자 보호를 위한 예방 및 구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실손보험과 관련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피해 예방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