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획] 무료 충전소 운영에, 여객선 선적 전기차 충전율 50% 제한도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09.1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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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6개 휴게소 선정해 무료 전기차 충전 서비스 운영
전남 일부 여객 노선, 충전율 50%이하 전기차만 선적 가능
연휴 첫날인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하행선이 귀성길 차량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하행선이 귀성길 차량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속에 맞는 첫 명절인 추석을 맞아 정부가 전기차 화재예방 및 충전대란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환경부는 추석연휴 기간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6개 휴개소에서 무료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진행하는 한편 화재 예방을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전화상담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전라남도와 제주도 등 도서지역을 오가는 일부 여객 노선에서는 충전율 50% 이하의 전기차만 여객선에 선적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충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게소 6개소에서 전기차 이동형 충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환경부는 교통량과 충전시설 가동률을 고려해 휴게소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형 충전 서비스가 제공되는 휴게소는 신탄진(서울방면), 건천(서울방면), 치악(춘천방면), 기흥(부산방면), 건천(부산방면), 군산(목포방면) 등이다.

건천(서울·부산) 양방향에 각각 1기 치악(춘천방면) 2기, 기흥(부산방면)·신탄진(서울방면) 각각 4기, 군산(목포방면)에는 5기 등 17기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충전이 가능하며, 차량 한대당 20kW의 전력을 추정할 수 있다. 20kW는 약 100km를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동형 충전 서비스는 기흥(부산방면)·신탄진(서울)·치악(춘천방면)은 15일까지, 군산(목표방면)은 16일까지, 건천(서울·부산)은 18일까지 운영된다.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방재 조치도 이뤄진다.

환경부는 추석 연휴 중인 14일부터 18일까지 유관기관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전화 상담 창구(헬프데스크, ☎1661-9408)’를 운영 인력을 7인으로 증원(기본 휴일 5인)해 충전기 안전관리, 고장관리, 충전 불편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앞서 최근 화재 안전을 위해 휴게소에 설치된 무공해차 충전시설을 대상으로 주변 인화물질 제거, 소방차 등 화재진압 장비 진입을 방해하는 적재물 제거, 소방차 진입로 점검, 소방서·소방센터와 비상 연락망 구축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도 추석 명절을 맞이해 분야별 안전대책을 시시하고 추석 기간에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도 명절 대비 전국 고속도로 총 220개소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소는 과충전 방지시스템인 전력선통신(PLC)모뎀이 100% 장착된 급속충전기로 지상의 개방된 공간에 설치돼 있어 화재 예방을 위한 철저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질식소화포를 비치하는 등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서 지역에서는 전기차 충전율에 따라 여객선 승선을 제한하는 조치도 시행된다.

한국해양안전교통공단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남 목포·완도·여수·고흥 지역 일부 항로에서 전기차 선적 시 충전율 50% 이하로 제한된다.

목포-제주(2척), 진도-제주(1척), 제주-추자도-완도(2척), 신기-여천(1척), 여수-연도(1척), 여수-제주(1척), 송공-흑산(1척)을 오가는 여객선에는 충전율 50% 이하인 전기차만 선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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