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1번째 차는 '아이오닉5'...출차 세리머니 후 고객에 인도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현대차가 1967년 회사 창립 이후 57년 만에 전체 누적 생산량 1억대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57년만에 1억대 돌파는 글로벌 주요 완성체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이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9월 누적 생산 차량이 1억대를 넘어섰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출고센터에서는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억 1번째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5'는 출차 세리머니를 마치고 20대 고객에게 인도됐다.
현대차는 고(故) 정주영 선대회장이 1960년대 국토 재건과 국내 도로 확충을 계기로 미국 포드와 제휴 협상을 거쳐 1967년 12월 설립했다.
창립 1년 만인 1968년 11월 울산 조립공장에서 1호 차량 '코티나'를 만들었다. 포드의 코티나 2세대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조립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1975년에는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1986년에는 전 차종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으며 같은 해 ‘포니 엑셀’이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1996년에는 생산 1000만대를 달성했고 2013년에 누적 생산 50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생산 속도는 더 빨라져 2019년과 2022년 각각 8000만대, 9000만대 누적 생산을 달성했다.
196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1537만대)였다. 이어 엑센트(1025만대), 쏘나타(948만대), 투싼(936만대), 싼타페(595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누적 생산 대수 1억대를 넘긴 곳은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기업 역사가 100년 안팎인 소수의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자사의 누적 생산 1억대 돌파에 대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 출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출시 인도네시아·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 등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나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초기 계획부터 전 과정을 주도한 제네시스는 출범 7년여 만인 2023년 8월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해외 생산 거점도 계속 늘려 글로벌 연간 약 500만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1억대 누적 생산의 성과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현대차를 선택하고 지지해준 수많은 글로벌 고객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현대차는 과감한 도전과 집요한 연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서 새로운 1억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도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이라며 "우리는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한다.
고객이 현대차와 함께했던 사연을 응모하면 최우수와 우수 사연을 선정해 차량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차량 구매 시 경품을 주거나 특별 할인을 해준다.
내달 10일부터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연다.